[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긴축 우려가 지속됐다. 그렇지만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와 상장사 실적 등에 지난밤 미국 장에선 위험 선호가 살아났다.
그러면서 뉴욕 주가지수가 대형 기술주 주도로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도 미국발 리스크온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 등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로 전월 55.3보다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54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이 현재 리세션 상태에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3일 오전 CNBC 인터뷰에서 “상반기 고용이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미국은 현재 리세션을 겪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관련 상하방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가 강보합을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2.5%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하락, 배럴당 90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0.30원)보다 1.7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것에 연동해 1,300원 후반대로 레벨을 소폭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쪽 위험 선호 장세가 국내 증시에 어떤 파급효과를 나타낼 지가 관심을 모은다. 외국인이 최근 코스피에서의 매수세를 이어갈 지도 주목된다.
이날 밤에는 영국이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미국에선 신규실업 수당 관련한 수치 발표가 예정됐다.
■ 美 예상 웃돈 경제지표 속 위험 선호 살아나...긴축 경계감은 이어져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 등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로 전월 55.3보다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54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 활동지수는 59.9로 전월 56.1보다 상승했다. 신규주문지수도 59.9로 전월 55.6보다 상승했다.
ISM 서비스업 설문위원회 안토니 니베스 위원장은 "서비스 PMI에 따르면 13개 부문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2020년 4월과 5월 수축을 기록한 이후 26개월 연속으로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부문이 소폭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비즈니스 활동과 신규주문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용지수는 49.1로 2개월 연속 수축세를 나타냈다. 주문재고지수는 58.3으로 전달보다 2.2 하락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이 현재 리세션 상태에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3일 오전 CNBC 인터뷰에서 “상반기 고용이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미국은 현재 리세션을 겪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현재 월간 단위로 일자리가 40만개 가량 늘어나고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3.6%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리세션 공포가 나오는 것은 다소 모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예전부터 고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75~4.0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연준이 가진 인플레이션 파이터 자격을 제고해 줄 수 있다며 "연준이 충분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느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하락하는 등 확실한 증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전방위적으로 고물가 기조가 완화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더욱 오랜 기간 동안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달러지수 보합세 속 양호한 실적, 경제지표 힘입어 주가지수 사흘만에 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을 나타냈다.
미 지난달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여 힘을 받았다. 다만 미 국채 수익률이 오름폭을 축소하자 달러인덱스도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05% 높아진 106.3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좀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02% 오른 1.017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2% 낮아진 1.215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65% 상승한 134.03엔에 거래됐다.
반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9% 하락한 6.759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페이팔 등 기업실적 호조와 서비스업 지표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이 현재 리세션을 겪고 있지 않다’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도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하락, 배럴당 90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3주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반영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소폭 증산 소식이 전해졌으나, 유가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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