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일 "향후 동절기 날씨에 따라 유럽 가스 수급 상황의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헌호 연구원은 "유럽이 동절기 안정적 가스 공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제시되는 대안들이 실질적으로 가스의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올 겨울 유럽에서 한파가 발생하거나 아시아의 추운 날씨로 인해 전통적으로 LNG 수입이 많았던 지역의 수요가 회복된다면, 지금까지 나온 대응책으로 유럽의 가스 수급 및 가격을 안정시키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 유럽, 러시아산 가스 수입 리스크 계속...재고 안심은 일러
6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TTF, Title Transfer Facility)은 MMBtu당 39달러를 기록했다. 가스 수요가 회복되는 6월 하절기 시작과 함께 러시아의 PNG 공급이 급감하면서 가스 가격은 반등세를 보였다. 유럽의 러시아 가스 수입 감소는 독일로 공급되는 노드스트림1 파이프라인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 요인이다.
러시아는 노드스트림1 총용량 40%의 천연가스 수송을 재개했지만 다시 20%까지 줄이면서 유럽의 가스 공급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공급 리스크에도 적극적인 수요 관리를 통해 유럽 천연가스 재고는 5월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으나 향후 가스 공급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현재 재고량을 안심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가스 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유럽은 가스 수요의 피크 시즌인 동절기를 대비해 천연가스 저장 목표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채택 및 발효했다.
하 연구원은 그러나 "유럽의 국가별 에너지 Mix, 주요 가스 공급원에 따라 향후 가스 공급 리스크가 에너지 시장 및 가스 재고율에 미칠 영향은 상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간 가스 재고율 차이에도 유럽 내 가스 교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은 가스 수급 및 가격 안정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고 전망했다.
지금은 가스의 단기 공급 확대를 위해 FSRU(Floating and Storage Regasification Units, 육상 재기화터미널)가 부상하고 있다. 독일은 4기의 FSRU 용선계약을 체결해 2023년 1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그러나 "독일에는 FSRU에서 재기화된 천연가스를 최종 소비처인 다운스트림까지 운송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미비해 단기적으로 유럽의 가스 수급을 완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러시아산 가스 수입 리스크 지속...향후 동절기엔 날씨에 따라 가수 수급 악화 가능성 - 신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