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8월 2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불황 우려 vs 외인 주식 매수 속 위안 강세...0.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장에서 상하방 요인을 동시에 소화하며 강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0.70원 오른 1,304.7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309.0원보다는 4.3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방 압력이 강했다.
달러/원은 비록 강보합에 그쳤지만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위험 선호가 후퇴한 영향을 받아서 '갭상승'으로 시작했다.
비록 달러지수가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중간 갈등 확대 등 위험회피 요인에 원화가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만 오전 장에선 달러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을 좁혔다.
오후 장에서 오전보다 상승폭을 좁히고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막판 속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한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 매수세를 이어간 것이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52%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94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지수는 0.10% 오른 105.4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59%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3%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경제지표 부진 속 위험선호 후퇴...달러/원 갭상승 시작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0원 오른 1,304.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위험 선호가 후퇴한 영향을 받아서 '상승' 시작했다.
비록 달러지수가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중간 갈등 확대 등 위험회피 요인에 원화가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만 오전 장에선 달러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을 좁혔다.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미국 제조업 PMI, 연준 인사 발언,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관련한 미중 긴장감 확대 등을 주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 지난 7월 제조업 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주말 CBS방송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전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실현되면 군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을 소화하며 달러인덱스는 0.4%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2%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하락, 배럴당 93달러 대로 내려섰다.
오전 8시 발표된 7월 전년비 소비자물가는 예상대로 6%대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6.3% 올라 6월(6.0%) 수준을 웃돌았다.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전년비 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1%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7462위안에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서 유동성 3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이번주 들어 1일과 2일 각각 30억위안을 순회수해 60억위안을 순회수하고 있다.
■ 지속된 엔화 강세 속 위안도 강세 전환...외국인, 주식 매수세 이어가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1.85%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0bp 인상에 부합한 결과였다.
RBA는 성명서에서 향후 수개월에 걸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과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추가 금리 인상이 사전에 경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but it is not on a pre-set path)라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 폭과 시기는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와 정책위원들의 경제 전망에 따라서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RBA는 "통화정책 위원회는 호주 인플레이션 수준이 장기 목표치로 하향 조정될 때까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전념할 것이다"라고 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오전보다 상승폭을 좁히고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선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불황 우려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후퇴했다.
그럼에도 위안화가 강세 전환한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 매수세를 이어가는 것에 달러/원이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미국 7월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심리가 유지되며 등락폭은 다소 제한됐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금리 속도 조절 이슈에 그동안 약세폭이 깊었던 엔화나 유로 강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그렇지만 커지는 불황 우려에 위험 자산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화도 이에 영향을 받아 약세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이 장 중에는 초반보다 상승폭을 좁힌 끝에 강보합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