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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지표 부진 + 미·중 갈등 우려...위험선호 약화

  • 입력 2022-08-02 08:3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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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위험 선호가 후퇴한 영향을 받아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달러지수가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중간 갈등 확대 등 위험회피 요인에 원화가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미국 제조업 PMI, 연준 인사 발언,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관련한 미중 긴장감 확대 등을 주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 지난 7월 제조업 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주말 CBS방송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전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실현되면 군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을 소화하며 달러인덱스는 0.4%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2%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하락, 배럴당 93달러 대로 내려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4.00원)보다 5.5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상승에 연동해 1,310원 전후까지 레벨을 소폭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 미중간 갈등 국면이 어떻게 전개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갈등이 심화되면 위험 회피 확대로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 딱히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오전 8시 발표된 7월 전년비 소비자물가는 예상대로 6%대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6.3% 올라 6월(6.0%) 수준을 웃돌았다.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전년비 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오후에는 호주 RBA가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RBA는 지난번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해 1.3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 美고용 지표 경계 속 지표 부진 및 미중 갈등...위험 선호 약화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미국 제조업 PMI, 연준 인사 발언,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관련한 미중 긴장감 확대 등을 주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7월 PMI는 52.8에 그치며 전월 53.0보다 소폭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52.1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 지난 7월 제조업 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 52.7에서 내린 52.2로 최종 집계됐다. 1차 집계치이자 예상치는 52.3 수준이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말 CBS방송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전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큰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물가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목표치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실현되면 군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美 제조업 지표 부진 속 달러 나흘째 내림세...국제유가 5% 급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대체로 부진하게 나와 압박을 받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S&P글로벌이 발표한 같은 달 제조업 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40% 낮아진 105.3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31% 높아진 1.025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0% 오른 1.225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22% 내린 131.62엔에 거래됐다.

반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8% 상승한 6.7823위안에 거래됐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싼 미중 갈등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2%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만에 반락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하락, 배럴당 93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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