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美 역성장 속 엔화 강세 vs 외인 주식 매수...3.0원↑

  • 입력 2022-07-29 15: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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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7월 2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7월 2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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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9일 장에서 상하방 요인을 소화한 끝에 소폭 상승해 이날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3.00원 오른 1,299.10원으로 마쳤다. 약보합 시작했던 시가 대비로 보면 장 중 상승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이날 장의 주된 재료는 지난밤 발표된 미국 2분기 GDP였다. 미국이 2분기 연속 역성장했다는 재료를 두고 주식과 외환 시장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주식 시장에선 연준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 호재로 인식했다. 미국 강세장에 연동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로 국내 코스피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글로벌 환시에선 역성장에 따른 리세션 우려 확대로 안전통화 수요가 확대됐다. 엔화가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달러지수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달러/원은 엔화 강세 및 결제 수요 등 매수세를 상승 요인으로, 외국인 주식 매수 및 네고 물량 출회 등을 하락 요인으로 소화했다.

상하방 요인이 상충한 가운데서도 오후 들어 엔화가 특히 강세폭을 확대한 데 상당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한때 1,300원을 웃돌기도 했다.

다만 상단에서 출회한 매도 물량과 외국인의 지속된 주식 매수세 영향으로 달러/원은 상승폭을 좁히고 1,290원 후반대서 이번주 장을 마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7%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400억원 가량을, 기관이 1,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50분 현재 달러지수는 0.45% 내린 105.6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 가치 혼조세 속 달러/원 보합세 시작...FOMC, GDP 소화 후 숨고르기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6원 내린 1,295.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제자리 걸음 한 것에 연동해 '보합' 수준서 시작했다.

미국이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다만 경기 둔화로 연준이 긴축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났다.

상하방 재료가 혼재되며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가 2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한 것에 아시아 금융시장도 연동되는 모습이었다.

미국 상무부 2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0.9%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도 1.6% 축소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2%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하락, 배럴당 96달러 대로 내려섰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4%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7437위안에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서 유동성 1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이번주 들어서 25일 70억위안, 26일 20억위안, 27일부터 29일까지 3영업일동안 각각 10억위안을 순회수해 유동성 12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지난주에는 13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지난 18일 90억위안, 19일 4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하고 20일부터 22일까지 중립을 유지한 바 있다.

■ 오후 들어 엔화 강세폭 넓혀...달러/원 한때 1,300원 넘기도

달러/원 환율은 오후 초반까지는 1,290원 후반대서 등락폭을 제한했다. OMC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였다.

다만 오후 들면서 달러/엔 환율이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이 2분기 연속해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리세션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안전통화 선호 심리가 작용했다.

이러면서 전일 막판 급락했던 부분을 소폭 되돌림해 별다른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던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엔화 강세폭 확대와 함께 매수세가 유입돼 달러/원은 한때 1,302원대 돌파를 시도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오후 매수세를 늘리면서 달러/원은 다시 상승폭을 좁혔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FOMC 이벤트를 소화한 후에 오후 초반까지는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졌다"라며 "달러/원 환율이 어제 장종료 직전에 급락했던 가격을 소폭 되돌린 수준을 나타냈고, 전일 대비로 거의 변동이 없는 레벨에서 주말 장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 중반 들어서 엔화 가치가 안전 통화 수요 확대 영향에 연이틀 급등한 가운데 매수세 영향을 받아서 달러/원이 상승폭을 넓히기도 했다"며 "다만 외국인이 이날도 주식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인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후반 상승폭을 좁혀 1,290원 후반대서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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