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8일 "연준이 다음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는 것 등과 같이 3회 연속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누적되고 있는 긴축 피로감을 통화당국이 서서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종전과 비교할 때 달라진 변화"라고 밝혔다.
공동락 연구원은 "경기 여건에 대한 진단 역시 이러한 변화된 내용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면서 "현재 경제가 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재확인됐으나, 이번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범위에 있다고 파월 의장이 직접 밝힌 대목은 향후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경우 정상화 범주를 넘어선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성명서를 통해 경기 진단에 대한 수위를 낮춘 것도 동일한 의미로 해석된다"며 "고물가를 견제하기 위한 연준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대응은 올해 3분기까지가 정점일 가능성이 높으며, 4분기부터는 인상 폭이나 속도가 정상적인 영역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변수의 관점에서는 외환시장에서 형성되는 환율 동향이 이번 FOMC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존, 일본 등 미국 이외의 통화당국들이 적극적인 물가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유일하게 가능했던 미국 통화당국의 행보에 따라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급속히 진행됐던 달러 강세가 진정될 수 있는 여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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