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은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발언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인 달러지수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1,3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한 후에 지난밤 미국 금융시장내 위험 선호 분위기에 어느 정도 연동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2분기 GDP 속보치를 대기하는 가운데 수급, 국내 증시내 외국인 매매 동향 및 위안화, 엔화 등 주요 통화들 등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FOMC에서 두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것과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발언한 부분을 주목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 금리 인상을 실시했다. FOMC는 27일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또다시 단행할지는 지표에 달려 있다”며 “어느 시점에 가서는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어느 시점에서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며 시장 심리가 안정됐다. 그러면서 이날 미국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달러 가치가 약세폭을 넓힌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도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가 0.7%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상승, 배럴당 97달러 대로 올라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3.30원)보다 6.7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하락에 연동해 1,3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낮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월말 네고 물량과 결제 수요 등 수급이 충돌하는 가운데 지난밤 미국발 리스크온 장세가 아시아 금융시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2분기 GDP에 경계감을 유지하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불호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 파월, 긴축 속도 조절 시사...덜호키시했다는 평가 속 리스크온
지난밤 시장은 FOMC에서 두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것과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발언한 부분을 주목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 금리 인상을 실시했다. FOMC는 27일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연준은 성명에서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 영향,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 등의 압박으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은 연준이 75bp 인상을 결정한 이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파월 의장이 기자 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서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발언을 한 이후에 주가지수가 상승폭을 넓히고,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부문 아쉬쉬 샤 CIO는 "이날 나온 수치는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이번 FOMC에선 극적인 드라마가 없었다"며 "우린 이미 호키시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긴축 속도가 둔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연말 기준한 연준 기준금리 베팅 수준이 3.4%에서 3.3%로 하향 조정됐다. 투자자들은 연준 기준금리가 12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또다시 단행할지는 지표에 달려 있다”며 “어느 시점에 가서는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매 회의 때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 움직임에 대한 분명한 가이던스를 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현재 침체 국면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우 견조한 노동 시장이 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명확한 가이던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IB들의 의견이 엇갈렸으나, 대체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장 예상보다는 ‘덜 호키시’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입장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들은 파월 의장이 진행했던 기자 회견을 시장 해석보다 더욱 호키시했다는 쪽으로 해석했다"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가 연준이 더욱 고강도의 긴축에 나서도록 압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현재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서, 씨티그룹은 9월 75bp 인상을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의 로버트 덴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불확싱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향후 구체적인 전망을 제공하지 않는 쪽을 원하고 있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난 이러한 연준의 입장을 도비시한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파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사 속 달러 약세...대형 기술주 급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에 압박을 받았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75% 낮아진 106.4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90% 높아진 1.021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16% 오른 1.217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28% 내린 136.5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5% 하락한 6.743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89%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전 거래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주가 급등한 점도 지수 상승에 한층 힘을 실어주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상승, 배럴당 97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난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반영됐다. 원유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역시 주목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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