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에 연도해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가스 공급 재개와 ECB 50bp 인상 등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은 이후 유로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쪽으로 관심이 이동했다.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지수 약세라는 원화 강세 요인과 리세션 우려라는 원화 약세 요인이 대치했다. 이러면서 NDF 환율도 뚜렷한 방향성없이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밤 시장은 ECB 50bp 인상,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다음주로 다가온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ECB 결과를 소화했다.
시장에선 유로존도 긴축 행렬에 합류했다는 것에 주목하기보다는 이에 따른 전반적인 리세션 가능성과 유로존 국가간 차별화를 걱정하는 듯한 반응이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50bp 높였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ECB는 인플레 위험을 강조하며 "차기 회의에서 추가 금리정상화에 나서는 것은 적절한 행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관련 재료로 리세션 우려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하회,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 이달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지난주 신규실업은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CB 금리 인상,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재개 등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5% 하락, 배럴당 96달러 대로 내려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7.70원)보다 0.7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가 소폭 하락한 것에 연동해 약보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나 엔화 등 주요 통화 등락 등을 주목해 달러/원이 등락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로 다가온 FOMC를 대기하는 주말 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ECB 불확실성 해소와 리세션 우려, 그리고 2분기 실적 관련한 엇갈린 반응 등 상하방이 상충하는 재료를 아시아 시장이 어떻게 해석할 지가 관심을 끈다.
■ ECB 50bp 인상, 11년래 첫 인상...美 경제지표 부진 속 리세션 우려
지난밤 시장은 ECB 50bp 인상,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다음주로 다가온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ECB 결과를 소화했다. 시장에선 유로존도 긴축 행렬에 합류했다는 것에 주목하기보다는 이에 따른 전반적인 리세션 가능성과 유로존 국가간 차별화를 걱정하는 듯한 반응이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50bp 높였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ECB는 인플레 위험을 강조하며 "차기 회의에서 추가 금리정상화에 나서는 것은 적절한 행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번 50bp 인상은 시장 예상인 25bp 인상을 웃도는 것이었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한 가운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유로존 부채위기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6월 CPI 8.6%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ECB 목표 물가 수준인 2%의 4배에 달한다"라며 "이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시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막기 위해서 더욱 과감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에 집중했다"며 "또한 불확실한 이유로 인해 유로존 지역간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채권매입 제도를 고안하는 것도 집중 논의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채권매입 제도인 변속보호기구(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하에선 채권 매입 규모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리세션 우려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하회,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한 117.1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6% 내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이달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관할지역 제조업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3.3에서 -12.3으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0.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지난주 신규실업은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5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는 24만 명 수준이었다.
■ 유로화 강세 속 달러지수 반락...테슬라 호실적 속 美주식 강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 유로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42% 낮아진 106.5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13% 높아진 1.019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8% 내린 1.1969달러를 기록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서 기준금리를 0.5%로 50bp 높였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ECB는 인플레 위험을 강조하며 "차기 회의에서 추가 금리정상화에 나서는 것은 적절한 행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48% 하락한 137.6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오른 6.779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테슬라 실적 호재와 달러화 약세에 힘입은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5% 하락, 배럴당 96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미 주간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연 이틀 유가를 압박했다. 리비아 산유량 증가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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