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ECB의 예상을 벗어나는 금리 인상 폭에도 환율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이미 상당수 국가들이 통상적인 25bp 인상 폭을 상회하는 경로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 연구원은 이런 분위기를 감안할 때 ECB가 자신들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위배했다는 사실과는 별도로 전혀 뜻밖의 조치로는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ECB가 7월처럼 물가 견제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행보를 당분간 지속될 수는 있겠으나 여타 글로벌 국가들과 같은 공격적인 행보는 꾸준히 이어갈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고물가에도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크고, 이탈리아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재정위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부담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CB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00%, 2023년 연말까지 1.50%까지 인상하는 인상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ECB가 이런 속도로 올린다면 이는 25bp 단위를 넘어서는 기준금리 변경 폭을 이례적이라고 규정하며 거듭해서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등과 같은 공격적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최근 행보와 비교할 때 점진적인 속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예상 외의 빅 스텝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7월 ECB의 통화정책 결정이 환율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ECB에 앞서 통화정책을 결정한 일본은행 역시 기존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현재의 강달러 환경이 직접적으로 변화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현재 환율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트리거는 ECB나 BOJ 보다는 Fed에 의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7월 FOMC가 최근 가파르게 가치가 상승한 달러화 움직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의 강 달러가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로 인해 촉발됐고, 자이언트 스텝 인상 이후 채권시장이 차츰 안정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7월 미국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단기적이나마 환율 동향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CB 올해 연말 1%, 내년말 1.5%까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번 회의 환율영향 제한적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