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달러/원 환율은 ECB '50bp' 인상 전망과 미국 주식 강세 등에 연동해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ECB가 이번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소식을 주목했다. 유로존도 본격적인 긴축 행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유로존 통화들이 달러 대비로 강세를 보였다.
또한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날 미국 주가지수가 급등했다. 위험 선호가 살아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지속했고, 달러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0.7%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3.1%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1.6% 상승, 배럴당 104달러 대로 올라섰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양국간 외환시장 관련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외환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한미 양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3.40원)보다 7.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사흘째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NDF 하락분을 반영해 1,30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을 중심으로 지난밤 뉴욕 주식 강세분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전이될 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위안화나 엔화 등 주요 통화의 등락도 달러/원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미 재무장관이 외환시장 협력 강화를 재확인한 것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지난밤 미국장의 리스크온 환경은 달러/원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갭하락 시작, 장 중 달러지수 반등 가능성, 결제 수요 등 매수세 등은 초반보다 낙폭을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보인다.
갭하락 시작한 이후 1,305원 전후를 중심으로 수급과 주가 흐름을 주목해 낙폭을 넓힐 지, 좁힐 지를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 ECB 50bp 인상 전망 나오며 달러화 약세...호실적 속 美주식 급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67% 낮아진 106.6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81% 높아진 1.022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9% 오른 1.200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06% 상승한 138.2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하락한 6.747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1%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실적 호재가 연이어진 가운데, 주가가 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투자자들의 주식 익스포저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줄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설문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상승, 배럴당 104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힘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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