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6원 내린 1,307.5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4.00원 내린 1,30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4% 상승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기관이 43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7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1% 오른 108.1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숨을 고른 가운데 NDF 하락분을 반영해 '하락' 시작했다.
오전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를 소화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내놓을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미 50bp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해 가격에 반영한 이후, 추가적인 변동성 재료가 나올 지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6월 CPI를 대기한 가운데 미국 국채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폭이 확대된 것을 주목했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곡선이 장 중에 2007년 이후로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급등한 이후 CPI 발표를 경계하면서, 약보합에 머물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가까이 폭락, 배럴당 95달러 대로 내려섰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와 경기침체 공포가 유가를 압박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일 달러/원은 미국 6월 물가지표 관망 속 유로화 패리티 일시중단에 따른 강달러 부담 완화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수출업체 이월 네고, 당국 미세조정 및 실개입 경계감도 원화 약세 되돌림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급 균형을 형성하고 있는 수입 결제, 외국인 증시 역송금은 하단을 경직한다"며 "달러/원은 하락 출발 후 역외 롱스탑, 이월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 및 역송금에 막혀 1,300원 중후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외환시장이 금통위에서 눈 여겨 봐야할 부분은 금리인상 결정이 아닌 이창용총재 기자회견 내용"이라며 "원화 약세가 물가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코멘트가 나올지에 따라 일시적인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