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지수가 급등한 것에 영향을 받고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강한 긴축 전망과 중국발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을 재료로 삼고 지난밤 1.2% 급등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6월 CPI 발표를 대기하는 중에도 강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또한 긴축발 리세션에 대한 공포와 함께 중국에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나타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위험회피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1.2% 상승했다. 사흘 만에 반등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초강세 속에 유로/달러 환율은 패리티(1달러=1유로)에 바짝 다가섰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번 주 개막하는 어닝시즌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하락, 배럴당 104달러 대에 머물렀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3.90원)보다 7.4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NDF 환율이 상승한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뉴욕 주가지수가 급락한 것이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지수 급등에 갭상승 시작한 이후 13일 한은 금통위와 미국 6월 CPI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수급이 대치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할 수도 있다.
■ 위험 회피 속 달러화 초강세...리세션 우려 속 채권 강세, 주식 약세
지난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2% 상승했다. 사흘 만에 반등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위험회피 무드 속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 초강세 속에 유로/달러 환율은 패리티(1달러=1유로)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1.21% 높아진 108.1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39% 낮아진 1.004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16% 내린 1.189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96% 오른 137.4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9% 상승한 6.725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8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번 주 개막하는 어닝시즌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강화도 위험회피 무드에 일조했다. 업종 별로 트위터 급락 속에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주일 동안 마카오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다. 마카오 정부는 18일까지 병원과 슈퍼마켓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월 말 이후 최대치로 늘어난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첫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하락, 배럴당 104달러 대에 머물렀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금융시장 전반에 형성된 위험회피 무드와 중국의 봉쇄 조치 강화가 유가를 압박했다. 다만 공급 우려 지속으로 유가의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