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1일 "다소 보수적인 가정을 하면 환율은 연말까지 추가로 50~70원 상승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우리의 모델을 적용하면 중국 크레딧 임펄스에 연동된 수출 성장세 둔화 가정시 1,350~1,370원, ISM제조업 지수 과거 저점도달시 1,350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또 "침체나 위기 도래시 환율을 설명하는 모델로서 크레딧 스프레드를 참고할 만하다"며 "이 경우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과거 위기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10년래 역사적 변동성의 고점에 도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환율은 역시 1,350원까지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환율은 각 경제지표의 역사적 극점을 일부 선반영한 수준이고 향후 침체와 위기 상황을 감안할 경우 추가로 50원 정도의 상승 여지를 갖고 있다"면서 "다만 앞으로 도래할 침체의 강도가 예상 밖의 수준일 수 있고 시간이 감에 따라 환율 YoY 변화 모델의 기저가 변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모델은 환율 하락을 예상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가령 한미간 성장률 격차 모델은 현재 환율이 너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기대 인플레를 활용한 모델도 결과는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문 연구원은 다만 "이 모델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의 재정지출 효과가 가져오는 노이즈가 사라지면서 적정 가치 회귀를 고려할 때 사용할 만하고 지금은 평시라고 보기 어려운, 전세계적 침체와 혹시 모를 신용위험 가능성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런 모델은 책상 한켠에 두고 향후 약달러 도래시 다시 꺼내볼 준비를 하자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