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침체 우려 완화로 달러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치를 대폭 웃돈 미국 6월 고용지표, 고용지표 발표 후에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이 강한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경계감과 미국 경제가 견조함에 안심하는 시장 반응이 혼재했다. 변동성이 다소 제한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다음주 6월 CPI 발표를 앞둔 폭풍 전야였다.
미국 지난달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 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7만 2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정책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수급이 대단히 빠듯하다”며 “완전고용 책무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8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6월 고용보고서로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며 "다음 회의에서도 75b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관련 상하방 재료를 소화해 달러인덱스가 0.14%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이상 상승, 배럴당 104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 고용지표 호조로 리세션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이 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7.50원)보다 2.1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소폭 내린 가운데 NDF 환율이 하락한 것에 연동해 '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뉴욕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반응했던 부분이 국내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을 끈다.
코스피지수는 주간단위로 지난주 1.96% 반등해 5주만에 상승 전환했고, 코스닥도 5.07% 반등해 5주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주는 대내외 굵직한 재료가 대기하고 있어서, 주 초반 나오는 수급을 처리하며 관련 재료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려는 분위기도 예상된다.
우선 대외 재료는 13일 발표되는 미국 6월 CPI가 대기하고 있다. 같은 날 뉴질랜드와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발표하며, 독일도 6월 CPI를 발표한다.
15일에는 중국 2분기 GDP와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이 주목된다. 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가 해제됐던 6월 중국 경제 전반이 어느 정도 회복됐을 지가 관심을 모은다.
국내 재료는 13일 한국은행 금통위, 6월 고용동향 등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6월 국내 CPI가 6.0% 상승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은이 50bp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예상 대폭 웃돈 美6월 고용...긴축 경계 vs 리세션 우려 후퇴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치를 대폭 웃돈 미국 6월 고용지표, 고용지표 발표 후에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이 강한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경계감과 미국 경제가 견조함에 안심하는 시장 반응이 혼재했다. 다음주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폭풍 전야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미국 지난달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 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7만 2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실업률은 4개월 연속 3.6%를 유지했다. 한편 실망 근로자들과 경제적 이유에 따른 일용직 종사자 등을 포함하는 실업률 대체 지표는 7.1%에서 6.7%로 하락했다.
같은 달 경제활동참가율은 예상과 달리 내렸다.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62.2%로 예상치(62.4%)를 하회했다.
6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예상대로 전월대비 0.3% 올랐다. 전년대비로는 5.1% 상승해 예상치(5.0%)를 웃돌았다.
지난달에도 미국 고용 성장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주축인 고용이 여전히 견조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 비농업 고욕이 37.2만명으로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증명했다"며 "경제가 이미 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을 비웃는 듯한 강한 수치였다"고 설명했다.
PNC파이낸셜 서비스그룹의 거스 파우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 고용지표는 매우 강했다. 고용시장 성장세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이며 임금 성장세도 견조했다. 이러한 강한 수치는 올해 하반기로 접어든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근접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정책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수급이 대단히 빠듯하다”며 “완전고용 책무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 연말까지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3.5% 수준까지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금리를 어느 정도까지 올릴지는 인플레이션, 인플레 기대치, 경기 둔화세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이 현재 리세션 전망에 대해서 정확하게 지표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리세션이 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타이트한 노동시장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를 잡기 위한 긴축 정책으로 인해서 실업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 1%를 하회할 수 있다. 내년에 1.5% 전후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인 실업률도 내년에는 4%를 상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8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6월 고용보고서로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며 "다음 회의에서도 75b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견조한 고용지표가 보여준 미국경제의 굉장한 모멘텀이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재차 75bp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그리고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가하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을 통해서 수요를 둔화시키고 가용한 공급을 늘리는 식으로 수급간 균형을 맞추기를 바라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희망하는 쪽으로 경기가 다소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리세션 우려 완화 속 달러지수 소폭 하락...경계감 속 주가지수 혼조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4%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예상을 대폭 웃돈 미 신규 고용 발표 후 상방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안도감이 형성된 영향이 크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14% 낮아진 106.8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6% 높아진 1.018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9% 오른 1.203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08% 상승한 136.10엔에 거래됐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망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하락한 6.686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경기침체 공포가 완화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긴축이 유지될 것으로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달 75b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이상 상승, 배럴당 104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 고용지표 호조로 리세션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이 컸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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