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3원 내린 1,297.5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10원 내린 1,29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95% 상승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9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8% 내린 106.9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중국 부양책 기대감과 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이 대치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보합을 보인 것에 연동해 소폭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중국 부양책 검토, 연준 인사들의 75bp 인상 지지 발언, 예상치를 웃돈 주간 신규실업 지표 등을 주목했다.
중국 부양책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돼 주식과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리스크온과 함께 연준 인사들의 긴축 지지 발언에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등락을 제한했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이달 75bp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이달 7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소폭이나마 지난 1월 이후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고용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상하방 재료를 동시 소화해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을 나타냈다. 중국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 속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압박을 받았다. 다만 미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는 등락을 제한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이상 상승, 배럴당 102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8일 달러/원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 1,300원 하회로 인한 역내외 롱스탑 유입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1,300원 빅피겨 하회로 환율 추가 상승에 배팅하던 역내외 롱포지션 청산도 오늘 환율 하락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가 견고하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장중 낙폭은 제한될 소지가 다분하다. 외국인 증시 역송금으로 추정되는 역외 비드도 환율 하단을 경직 시키는 재료이다"라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한 뒤 코스피 상승, 역내외 롱스탑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 및 역송금 수요 유입에 막혀 1,290원 후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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