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리세션 우려 속 안전선호...13년래 최고 수준, 6.0원↑

  • 입력 2022-07-06 15: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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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7월 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7월 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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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6일 장에서 리세션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안전통화 선호 영향을 받아 상승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6.00원 오른 1,306.3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308.50원 대비로는 2.2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섰다.

이날 6원 상승해 달러/원은 2009년 7월 13일 종가인 1,315.0원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달러/원은 지난달 23일 장에서 1,301.8원으로 마감해 13년래 최고치를 경신하 이후로 1,300원 초반대에서 강한 저항을 받아왔다.

다만 지난밤 글로벌 리세션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가 약세폭을 확대한 것에 연동했다. 위험통화에 속하는 원화로선 약세폭 확대가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갭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감 등에 이날 장에선 1,310원대를 잠시 터치하는 수준에 그쳤다.

주가 지수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오전 한때 1,305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며 1,300원 후반대에서 등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6월 FOMC 의사록 공개와 6월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오후 장에선 다소 소강 상태가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2.13%, 코스닥지수는 0.84%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6,200억원을, 외국인이 3,1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3분 현재 달러지수는 0.02% 내린 106.4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내린 6.711위안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리세션 우려 속 달러지수 급등...달러/원 갭상승 시작 후 한때 1,310원 웃돌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2원 오른 1,308.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유가,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리세션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갭상승 시작한 이후로 주가지수가 낙폭을 좁히는 가운데 상승분을 조금 좁히는 모습도 나왔다.

지난밤 미국장이 재개된 가운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리세션 우려였다.

국제유가와 금속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리세션 우려로 시세가 형성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이상 하락, 배럴당 99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 4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세션 우려로 구리 가격은 19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한 때 5.1% 하락한 7597달러에 거래돼 2020년 12월 초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닷새 연속 하락, 2.80%선으로 내려섰다. 2-10년 수익률곡선은 이날 장 중에 역전됐다.

달러인덱스가 1.3% 상승했다. 사흘 연속 올라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39%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7246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서 970억위안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이번주 들어서 4일 970억위안, 5일 1,070억위안, 6일 970억위안을 순회수해 3영업일동안 3,010억위안을 순회수하고 있다.

■ 주요 IB 리세션 경고 잇따라...달러/원 13년래 최고수준 경신

IB들은 지속해서 글로벌 주요국들의 리세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무라 홀딩스가 "주요국들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는 가운데 이들 국가 경제가 12개월 안에 리세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무라의 롭 서브바라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현재로선 중요한 한가지 목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신용도는 중앙은행에 있어선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잃어선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앙은행이 매우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나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수개월에 걸쳐서 리세션 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늘리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마지 못해서 이런 긴축적 상황을 버텨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 다수 선진국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가 "금융시장이 이젠 경기침체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있을 수도 있다"고 5일 CNBC '클로징 벨'에서 밝혔다.

야데니는 "시장이 사실상 경기침체를 받아들이고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리세션을 앞두고 있다. 함께 잘 극복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며 "과도했던 거품을 걷어내고, 완전히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달러/원 환율은 리세션 관련 재료를 소화한 이후, 오후 장에선 1,307원을 중심으로 등락폭을 제한했다.

전일 종가와 이날 고가의 중간 수준에서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미국 6월 FOMC 의사록 공개와 6월 고용지표 등을 대기하는 모습이 나왔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달러화가 강세를 확대했다. 에너지 공급 우려로 급락한 유로화의 영향도 작용해 달러/원이 이날 상승했다"며 "중국도 상하이 코로나 집단감염에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이라 시장 불안감이 상당했던 하루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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