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한국은행은 6일 "지난해 주택가격의 큰 폭 상승엔 거시적 요인 뿐만 아니라 국지적 요인 및 국지적 요인의 전이 효과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은 물가연구팀의 김찬우 과장과 황나윤·이정혁 조사역은 '주택가격 전이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자들은 "주택가격 변동에 국지적 요인의 전이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의 주택 및 지역개발 정책 수립시 해당 지역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물론 주변 지역에 대한 전이효과 등 외부효과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주택시장 안정기에 전이효과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는 등 주택시장 여건변화에 따라 전이효과의 크기가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거시요인과 국지요인 주택가격 변동 절반씩 설명
한은 연구자들은 지난 해 주택가격의 큰 폭 상승에는 특정 지역의 개발 기대감 등 국지적 요인에 따른 상승세 확산도 상당했다는 주장이 있었던 만큼 주택가격 변동을 거시적 요인과 국지적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분해하고 지역·시장간 주택가격 전이효과도 분석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거시적 요인과 국지적 요인이 주택가격 변동의 각각 절반 정도를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 주택가격 상승기의 경우에도 거시적 요인과 국지적 요인의 기여도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국지적 요인의 움직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지적 요인의 영향이 주변지역으로 전이되는 모습도 뚜렷하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전이효과를 나타내는 주택가격 전이지수가 대체로 50을 상회해 주택가격 변동의 절반을 설명하는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기에 전이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며 "강북보다는 강남, 지방광역시 보다는 수도권의 가격변동이 여타 지역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남지역(11개구)의 매매가격 변동이 다른지역 주택가격의 약 1/5을 설명(21.9%)한 반면 강북지역 주택가격은 다른지역 주택가격을 평균 16.6%를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또 수도권지역 주택가격은 다른지역 주택가격을 평균 20.1% 설명한 반면, 지방광역시 주택매매가격의 다른지역 매매가격에 대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7.5%)했다고 밝혔다.
전세에서 매매시장으로의 전이효과(약 25%, 전국기준)가 매매에서 전세시장으로의 전이효과(약 2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택가격 급등에 국지적 요인 전이효과도 큰 영향 미쳐 - 한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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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가격 급등에 국지적 요인 전이효과도 큰 영향 미쳐 - 한은 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