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6일 달러/원 환율은 유가,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리세션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장이 재개된 가운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리세션 우려였다. 국제유가와 금속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리세션 우려로 시세가 형성됐다.
이런 와중에도 대형 기술주들은 미국채 수익률 하락을 호재로 인식해 상승폭을 넓혔다. 리세션은 악재지만, 인플레를 주도했던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진 부분을 주식시장은 좋게 해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이상 하락, 배럴당 99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 4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세션 우려로 구리 가격은 19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한 때 5.1% 하락한 7597달러에 거래돼 2020년 12월 초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닷새 연속 하락, 2.80%선으로 내려섰다. 2-10년 수익률곡선은 이날 장 중에 역전됐다.
달러인덱스가 1.3% 상승했다. 사흘 연속 올라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1.7% 이하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추락과 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난 덕분이다.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 부총리가 관세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는 뉴스도 관심을 끌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0.30원)보다 9.2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리세션 우려로 안전통화로 가치가 부각된 달러화 강세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리세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가, 원자재 가격 급락을 아시아 금융시장이 어떻게 해석하고 방향을 잡아갈 지가 관심을 모은다.
수급 장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6월 FOMC 의사록 발표와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갭상승 개장, 당국 경계감 등이 작용하는 가운데 아시아 주가지수와 위안화 등의 방향성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 리세션 우려 속 유가, 금속 가격 하락세...미국 국채 2-10년물 금리 역전
지난밤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리세션 우려였다. 국제유가와 금속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리세션 우려로 시세가 형성됐다.
이런 와중에도 대형 기술주들은 미국채 수익률 하락을 호재로 인식해 상승폭을 넓혔다. 리세션은 악재지만, 인플레를 주도했던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진 부분을 주식시장은 좋게 해석했다.
미중 고위급 인사들이 관세 관련해 대화를 나눈 뉴스도 관심을 끌었다.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대중국 관세 관련해 5일 전화통화를 진행했다.
중국 재무부 공식 성명에 따르면 류허 중 부총리는 "대중국 관세, 중국경제 제재, 중국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은 중국 당국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 언론을 인용해 미중 당국자들이 경제 정책과 글로벌 공급체인 안정화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자들이 미중은 물론이고 세계 전체에 유익한 부분에 있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이상 하락, 배럴당 99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 지난 4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급등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위축 가능성이 유가를 압박했다.
리세션 우려로 구리 가격이 19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 기준 336달러 내린 톤당 767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한 때 5.1% 하락한 7597달러에 거래돼 2020년 12월 초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른 금속들도 구리 가격 급락세에 동참했다. 알루미늄이 2.9%, 주석이 2.3% 하락했다. 니켈만 0.7% 상승해 다른 금속들과 방향을 달리했다.
귀금속 가격도 하락했다. 금이 달러화 강세로 2.2% 하락했고, 은과 백금이 각각 3.7%, 2.5%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닷새 연속 하락, 2.80%선으로 내려섰다. 10~2년 수익률곡선은 이날 장 중에 역전됐다.
수익률 전 구간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빠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가 8% 넘게 추락한 점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익률을 압박했다.
■ 안전통화 수요 속 달러지수 1.3% 급등...금리 하락에 기술주 강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3% 상승했다. 사흘 연속 올라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빠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속에 안전통화 수요가 유입돼 힘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1.26% 높아진 106.5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50% 낮아진 1.026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21% 내린 1.195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02% 오른 135.7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상승한 6.709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0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1.7% 이하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빠른 금리인상에 따른 리세션 우려에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점차 레벨을 높였다.
국제유가 추락과 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난 덕분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관세와 관련해 전화통화를 했다는 보도 역시 주목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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