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美지표 부진 속 리세션 우려...위험회피 속 달러 강세

  • 입력 2022-07-04 08:06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리세션 우려로 위험 회피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것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대폭 밑돈 미국 제조업 지표와 하향 조정된 미국 2분기 GDP 추정치를 주목했다.

제조 부문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우려가 더욱 확대됐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내림세를 이어갔고, 달러와 엔화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주가지수는 최근 내림세 이후 기술적 반등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6.1에서 53.0으로 하락했다.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결과다. 시장에서는 54.3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낮춰졌다. 마이너스(-) 2.1%로, 전일 -1.0%에서 대폭 하향 수정됐다. GDP 추정치가 하향 조정돼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CNBC가 1일 보도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너무 높은 수준일 것이다. 7월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리세션 우려 속 리스크오프 영향에 달러인덱스가 0.4%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상승, 배럴당 108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7.30원)보다 3.2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리세션 우려로 나타났던 위험회피 장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이번주 발표되는 국내 6월 CPI와 미국 6월 고용지표 등을 대기하며 수급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미국 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보인 것에 아시아 주가지수는 어떻게 반응할 지가 관심을 끈다. 대내외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도 관심을 갖는 7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美 제조부문 부진 속 2분기 GDP 추정치 낮아져...리세션 우려 확산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대폭 밑돈 미국 제조업 지표와 하향 조정된 미국 2분기 GDP 추정치를 주목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우려가 더욱 확대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6.1에서 53.0으로 하락했다.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결과다. 시장에서는 54.3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이 발표한 미 6월 제조업 PMI도 52.7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 57.0보다 대폭 낮아진 수준이자, 지난 2020년 7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이다.

지난달 제조업 PMI가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속된 공급 제약, 일부 수요 둔화' 등으로 신규 주문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신규주문지수가 6.0 전후 수준 하락해 49.2까지 떨어지면서 2020년 5월 이후로 가장 낮아졌다.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재고물량이 쌓이면서, 주문 감소세가 나타났다.

제조 부문 재고지수가 56까지 치솟으면서 2010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ISM 제조 부문 설문위원회 티모시 피오레 의장은 "제조업 성장세는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억제되고 있다고 설문 응답자들이 지적했다"며 "또한 응답자들은 물가 급등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낮춰졌다. 마이너스(-) 2.1%로, 전일 -1.0%에서 대폭 하향 수정됐다. GDP 추정치가 하향 조정돼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CNBC가 1일 보도했다.

애틀랜타 연은은 경제지표를 실시간 집계하면서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추정치가 지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록한 -1.6%에 이어서 2분기에도 성장세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 기술적인 리세션에 진입하게 된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너무 높은 수준일 것이다. 7월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지난달 24일에도 "현재 상황이라면,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긴축 수준에 대해서 연준이 덜 확신하는 어떤 신호가 나타날 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리세션 공포 속 안전수요 늘어...국채 강세 속 달러, 엔화 등 안전통화 강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된 덕분이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1% 높아진 105.1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53% 낮아진 1.042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7% 내린 1.209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29% 하락한 135.3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상승한 6.697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속에 장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리세션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주식시장에서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상승, 배럴당 108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리비아와 에콰도르의 수출차질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