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2원 내린 1,29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6.75원 내린 1,29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보다 낙폭을 조금씩 좁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60% 상승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기관이 550억원, 외국인이 5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10%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9% 내린 104.0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뉴욕 주가지수가 급등해 위험선호가 살아난 가운데 NDF 환율이 낙폭을 확대한 것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 IMF의 미국 성장률 하향 조정, 예상을 밑돈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연준 인사들의 강한 긴축 의지를 재차 확인한 가운데 수치를 통해 인플레 기대치가 다소 하락한 것이 확인됐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시장은 도리어 안정을 찾았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폭을 확대했다. S&P500지수가 저항으로 여겨졌던 3,800p를 가뿐히 넘기고 이번주 장을 앞두게 됐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은 리세션 가능성이 낮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를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현재 상황이라면,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IMF는 미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3.7%에서 6월 2.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미시건대학교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0.0을 기록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시건대학교는 지난 5월에 측정했던 향후 5~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기존의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해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만에 반락했다. 달러화는 위험 선호 회복에 영향을 받은 가운데 주요 통화 대비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안전 통화인 엔화 대비로는 강세였다.
장 중에는 미국 이번주 개장을 대기하는 가운데 지난주 후반 뉴욕발 리스크온 장세에 어느 정도 연동될 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후반에 발표되는 미국 5월 PCE 물가지표에 특히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7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과 달러화 약세,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 등 요인을 반영해 1,280원 진입 및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 일부 외국인 역송금 수요는 하단을 경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갭다운 출발 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반기말 네고와 역외 롱스탑 주도하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80원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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