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뉴욕 주가지수가 급등해 위험선호가 살아난 가운데 NDF 환율이 낙폭을 확대한 것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 IMF의 미국 성장률 하향 조정, 예상을 밑돈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연준 인사들의 강한 긴축 의지를 재차 확인한 가운데 수치를 통해 인플레 기대치가 다소 하락한 것이 확인됐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시장은 도리어 안정을 찾았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폭을 확대했다. S&P500지수가 저항으로 여겨졌던 3,800p를 가뿐히 넘기고 이번주 장을 앞두게 됐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은 리세션 가능성이 낮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를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현재 상황이라면,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IMF는 미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3.7%에서 6월 2.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가운데 미국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서,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까스로 리세션을 피할 듯 하다고 예상했다.
미시건대학교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0.0을 기록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시건대학교는 지난 5월에 측정했던 향후 5~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기존의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해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만에 반락했다. 달러화는 위험 선호 회복에 영향을 받은 가운데 주요 통화 대비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안전 통화인 엔화 대비로는 강세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3% 이하로 모두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건대학교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최저 수준을 기록해 연준의 강한 긴축 우려가 완화된 것이 호재가 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상승, 사흘 만에 반등해 배럴당 107달러 대로 올라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8.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8.20원)보다 8.9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가 하락한 수준에 연동해 1,28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이번주 개장을 대기하는 가운데 지난주 후반 뉴욕발 리스크온 장세에 어느 정도 연동될 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후반에 발표되는 미국 5월 PCE 물가지표에 특히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 강한 긴축 의지 드러낸 연준 인사들...IMF, 美 성장률 전망치 낮춰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 IMF의 미국 성장률 하향 조정, 예상을 밑돈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연준 인사들의 강한 긴축 의지를 재차 확인한 가운데 수치를 통해 인플레 기대치가 다소 하락한 것이 확인됐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시장은 도리어 안정을 찾았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폭을 확대했다. S&P500지수가 저항으로 여겨졌던 3,800p를 가뿐히 넘기고 이번주 장을 앞두게 됐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은 리세션 가능성이 낮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를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리세션 가능성이 낮다. 경기는 현재 확장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현재 상황이라면,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긴축 수준에 대해서 연준이 덜 확신하는 어떤 신호가 나타날 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추가적인 긴축이 몇 차례 더 필요할 지는 연준의 직접적 통제권 밖에 있는 몇 가지 주요한 요인들에 달렸다"며 "주요 요인은 공급체인 회복 정도 및 회복 속도,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기간, 자발적 실업자들의 노동시장 복귀 의지 정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3.7%에서 6월 2.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IMF는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가운데 미국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서,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까스로 리세션을 피할 듯 하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2024년은 0.8%로 제시했다. 미국 GDP 성장률은 2020년 -3.4%를 기록한 이후 2021년 기저 효과에 힘입어 5.7%를 기록한 바 있다.
IMF는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내놓은 경제전망 중위값에 근거하면, 미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다만 가까스로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IMF는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3.5~4.0%까지 올리겠다며 시사했던 정책금리 경로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정확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IMF는 또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결정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시건대학교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0.0을 기록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관련 수치가 미국 국민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감소를 크게 걱정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미시건대학교는 지난 5월에 측정했던 향후 5~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기존의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인플레 기대치를 하향 조정한 이후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낙관적인 분위기가 24일 장에서 조성됐다"고 말했다.
■ 달러화, 위험통화 대비 약세 보여...일시적 리스크온 회복 속 주가지수 3%대 급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만에 반락했다.
리세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이날 뉴욕주가 지수가 급등하는 등 위험선호 회복에 영향을 받아 달러지수가 약세였다. 다만 달러 가치는 유로화 대비론 약세였지만 안전 통화인 엔화에는 강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8% 낮아진 104.1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30% 높아진 1.055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오른 1.22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15% 오른 135.1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하락한 6.681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3% 이하로 모두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건대학교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최저 수준을 기록해 연준의 강한 긴축 우려가 완화된 것이 호재가 됐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는 4주만에 반등을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상승, 사흘 만에 반등해 배럴당 107달러 대로 올라섰다. 리세션 우려가 지속됐지만, 이날 뉴욕 주가지수가 반등하는 등 위험선호 회복세에 영향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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