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8% 하락, 배럴당 104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 지난달 1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리세션 우려가 지속해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92달러(1.81%) 하락한 배럴당 104.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69달러(1.51%) 내린 배럴당 110.05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0.5% 하락…리세션 우려 속 달러 강세
금 선물 가격은 나흘째 하락했다. 리세션 우려 속에 달러인덱스가 올라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8.60달러(0.5%) 낮아진 온스당 182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37.9센트(1.8%) 내린 온스당 21.042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리세션 우려에 따른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덕분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미 이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큰 폭 하락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23포인트(0.64%) 오른 30,677.3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84포인트(0.95%) 상승한 3,795.7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9.11포인트(1.62%) 높아진 11,232.19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강력히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 대응 의지 수준을 묻는 질문에 "무조건적(unconditional)"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려 물가를 안정시키지 않으면 완전 고용 유지 기간을 지속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금리 인상 속도는 적절하다고 본다”며 “속도 변화 여부는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6월 제조업 PMI가 52.4로, 전월 확정치인 57보다 낮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3개월 만에 최저치로, 예상치인 56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6월 서비스업 PMI 잠정치도 51.6으로, 전월 확정치인 53.4보다 낮아졌다. 이는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예상치 53.3을 밑도는 수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리세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통화 수요가 유입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3% 높아진 104.34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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