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3일 오후 장에서 1,300원대를 유지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은 오후 2시 현재 전장대비 4.45원 오른 1,30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날도 국내 주식 매도세를 이어가며 5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은 이날 상승 마감하게 되면 5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마치게 된다.
미국 주식선물 가격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중화권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 주가지수는 등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인하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날 아시아 시장은 다소 담담하게 반응하고 있다.
예상에 부합한 수준의 발언에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미국의 강한 긴축과 리세션 부분을 선반영한 가운데 새로운 재료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 잡기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국제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국제 유가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향후 6월과 3분기 물가지표에 어떻게 반영될 지를 앞두고 시장이 방향성을 조율하는 분위기다.
다만 국내 주가지수는 달러/원이 빅피겨인 1,300원을 웃돈 가운데 외국인 자금 순유출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약세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그나마 기관이 코스피에서 매수세를 늘려 오후 초반 지수가 지지를 받는 모습이 나왔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하면 시장안정 노력을 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0.8%, 코스닥 지수는 3.1%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2,6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관은 7,400억원 가량을 순매수 중이다.
달러지수가 0.06% 하락해 104.1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전일과 변동없이 6.713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3대 주가지수 선물은 0.1% 이하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시중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매도세를 지속하며, 달러/원도 오름세를 지속해 1,300원대로 올라섰다"며 "다만 외환 당국이 직간접 개입에 나선 가운데 주요국 시장이 다소 소강 상태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우려에 비해선 현재까지는 상승폭을 다소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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