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원 오른 1,299.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05원 오른 1,29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45% 상승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기관이 800억원 순매수, 외국인이 4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의 초반 매도세로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0%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5% 오른 104.23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했던 파월 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NDF 환율이 소폭 상승한 것에 연동해 소폭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했던 파월 의장 발언과 3개월 유류세 한시 면제를 요청한 바이든 연설을 주목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돼 위험 회피 쪽으로 시장 가격이 반영됐다.
관련 재료를 소화해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달러지수도 약세였다. 주가지수는 약세를 보였지만 예상 수준에 머문 파월 의장 발언에 약세폭이 제한됐다. 바이든이 고유가 잡기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유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1% 이상 동반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하락, 배럴당 106달러 대로 내려섰다.
장 중에는 당국이 빅피겨를 앞두고 직간접 개입을 통해서 시장 안정에 힘쓰는 최근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한 긴축과 리세션 우려로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날도 이어질 지가 관심을 모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3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촉발한 위험자산 포지션 정리, 역송금 수요 유입에 1,300원 빅피겨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다만 당국 미세조정 및 실개입 경계, 반기말을 맞이한 수출업체 네고는 상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이 1,300원이 뚫릴 경우 다음 상단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율 오버슈팅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반기말을 맞이한 수출업체 네고와 잇따른 중공업 수주 소식에 상단대기 물량 부담이 커진 점도 일방향적인 원화 약세를 억제하는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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