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시장 심리가 일부 개선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보합한 것에 연동해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 시장에선 일시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지난주 시장이 강한 긴축과 리세션 우려를 가격에 충분히 반영한 가운데 주요 재료를 대기하며, 잠시 태세를 정비하는 움직임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구두 개입에 나서며 일시적이나마 시장 안정에 힘을 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과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한시면제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시적 위험 선호 회복에 연동해 달러지수는 0.1%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상승, 배럴당 110달러 대로 올라섰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3.60원)보다 1.2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가 소폭 하락한 것에 연동해 1,290원 초반대에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가 상승한 것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지, 증시내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어떨 지에 따라 등락폭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이 최근 오름세를 지속해 13년래 최고 수준을 경신 중이다. 미국이 강한 긴축 의지를 드러내며 외국인들의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는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는 반발 매수가 나온 가운데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상당폭 레벨을 높인 상황에서 증시내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는 등 매매 동향에서 변화가 나타날 지가 관심을 끈다.
달러/원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오름세를 지속하면 당국의 직간접 개입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말 시기적 특성을 반영한 네고 물량 출회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증시내 외국인의 수급을 보면서 달러/원이 최근의 오름세에서 한템포 쉬어갈 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최근 달러 강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주목할 재료도 부재해 외국인 수급이 특히나 달러/원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 일시적 위험선호 회복 속 달러지수 소폭 하락...나스닥 +2.5%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압박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06% 낮아진 104.4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0% 높아진 1.053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227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1.11% 상승한 136.59엔에 거래됐다. 이는 24년 만에 최고치로 미일 금리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좀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높아진 6.693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상승, 배럴당 11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빠듯한 공급 우려가 경기침체 우려를 상쇄한 덕분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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