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美 강한 긴축 우려 속 연고점 경신...5.1원↑

  • 입력 2022-06-20 15:54
  • 김경목 기자
댓글
0
자료: 2022년 6월 20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6월 20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장에서 미국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 속에 1,290원대로 레벨을 높이고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5.1원 오른 1,292.4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91.0원보다 1.4원 상승해 상승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장 중 1,295.3원이라는 고가를 기록해 지난 15일 기록했던 1,293.2원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16일 하락을 제외하면 최근 8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상승을 기록했다.

이러면서 지난 8일 1,250원대였던 달러/원은 1,290원대로 레벨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15일 기록했던 1,290.5원 연고점을 경신했고, 2009년 7월 이후 1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나마 조선 부문의 수주와 함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하고, 당국이 직간접 개입해 상단을 막은 결과로 1,29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달러/원은 이날도 미국의 강한 긴축 우려에 대한 공포감에 영향을 받았다. 초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로 주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 중에 위안화 강세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역할로 작용했다. 중국 LPR 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제조업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러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했고, 중화권 주가지수가 낙폭을 좁히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달러/원도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초반 상승분을 좁히기도 했다.

다만 미국이 이날 휴장을 맞음에도 강한 긴축 기조를 지속하고 이에 따른 리세션 공포감이 여전히 시장 전반 분위기를 압박했다. 달러/원은 상승폭을 재차 확대한 가운데 시가보다 소폭 웃돈 선에선, 1,290원대로 레벨을 높여 이날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2.04%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6,600억원 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나마 기관이 4,400억원 순매수로 막판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28% 내린 104.3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45% 내린 6.677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 美 강한 긴축 우려 속 달러/원 1,290원대로 시작...주가 급락 속 상승폭 넓혀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7원 오른 1,291.0원으로 시작했다. 미국의 강한 긴축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등한 것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도비시 성향인 연준 인사도 '다음달 '75bp 인상 지지' 의견을 내놓으면서,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부각됐다.

연방준비제도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달에 이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 때도 75bp 인상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7월 회의 때는 75bp 또는 50bp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인사 발언을 소화해 지난주 후반 달러인덱스는 0.8%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달러지수는 이날 유로존 통화 대비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29%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7120위안에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예상대로 3.70%로 동결했다. 5년물 LPR도 4.45%로 유지해 예상에 부합했다.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서 유동성 순공급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한달 이상을 중립 수준에서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 중국 제조업 부양책 발표 속 위안화 강세...달러/원 상승폭 줄였다 긴축+리세션 경계 속에 반등

중국 산업정보부인 '공업신식화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 부문에 대규모 성장 정책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관련 소식에 오전 11시 30분 전후로 속락했다.

달러/원도 중국발 재료와 위안화 강세폭 확대에 영향을 받아 오전 초중반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오후 장에선 위안화 강세로 좁혔던 상승폭을 재차 확대했다.

미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다음달 75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장내 연준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마감 전후로 국내 코스피 지수가 2.3%, 코스닥 지수는 4.0% 급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6,500억원이 넘는 대량 순매도로 약세를 주도했다.

달러지수는 유로존 통화 강세를 반영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LPR 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제조업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강세를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다음달 75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강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며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로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가운데 달러/원도 오전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관영매체에서 제조업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중화권 주가지수가 낙폭을 좁히고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했다"며 "달러/원도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상승폭을 좁혔지만, 미국 긴축 경계감이 지속돼 다시금 상승폭을 넓히며 1,290원대로 레벨을 높여 마감했다 "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