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7원 오른 1,291.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2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4.65원 오른 1,29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15% 하락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15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낙폭 확대를 이끌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27%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4% 오른 104.6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한 긴축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등한 것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도비시 성향인 연준 인사도 '다음달 '75bp 인상 지지' 의견을 내놓으면서,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부각됐다.
연방준비제도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달에 이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 때도 75bp 인상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7월 회의 때는 75bp 또는 50bp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인사 발언을 소화해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장 중에는 뉴욕 주가지수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오후에 오름세를 보인 부분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을 끈다. 코스피 지수는 초반부터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내며 낙폭을 넓히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0일 달러/원은 엔화 약세 여진으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를 쫓아 1,290원 회복 및 연고점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출업체 네고, 당국 경계는 상단을 경직한다. 지난 주 역내 수급을 소화하면서 1,290원 초반 레벨에서는 공격적인 수출 네고와 중공업 수주 유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환시 안정을 강조하는 당국 스탠스를 고려했을 때 쏠림 현상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달러/원은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역외 투기, 수급성 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90원 초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