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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리세션 공포 확산 속 위험회피...유로존도 긴축 행렬 동참

  • 입력 2022-06-17 08:1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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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한 긴축으로 야기될 리세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장 전반에 퍼진 위험회피 분위기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유로존에서 영국과 스위스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락했다. 이에 유럽 통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리세션 우려가 확대돼 위험 통화인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영국, 스위스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을 소화했다. 주요국들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 긴축을 한층더 강화한 가운데 미국에선 리세션 전조가 나타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5bp 높였다. 기존 1%에서 1.25%로 인상했다. BOE는 “필요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예상과 달리 15년 만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75%에서 -0.25%로 50bp 높였다. SNB는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3000명 줄어든 2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치를 대폭 밑돌며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통화 강세로 달러인덱스가 1.0%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리세션 공포에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5.60원)보다 2.5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리세션 공포로 나온 리스크오프 장세와 달러지수 급락이란 상충 요인을 소화해 소폭 상승해 1,280원 후반대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지난밤 미국발 리스크오프에 어느 정도 연동될 지에 따라서 등락폭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 장도 16일 상승분을 좁히는 식의 리세션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미국발 약세장 흐름을 반영하더라도 수급에 따라서 주가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장 중후반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20일 노예 해방일로 휴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밤 영미권에서 나타났던 위험 회피 장세가 어느 정도 연동될 지를 주시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 당국의 수시적 구두 개입이 지속될 수도 있어 보인다.

■ 스위스, 인플레 완화 의지 밝히며 긴축 행렬 합류...美경제지표 부진 속 리세션 공포 확대

지난밤 시장은 영국, 스위스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을 소화했다. 주요국들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 긴축을 한층더 강화한 가운데 미국에선 리세션 전조가 나타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5bp 높였다. 기존 1%에서 1.25%로 인상했다. 이날 결정에 3명은 50bp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BOE는 “필요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예상과 달리 15년 만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75%에서 -0.25%로 50bp 높였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SNB는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3000명 줄어든 2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 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치를 대폭 밑돌며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대비 14.4% 급감한 연율 154만 9000채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2.6% 줄어든 168만 채를 예상했다.

■ 유럽 통화 강세로 달러지수 급락...리세션 공포 속 뉴욕 3대주가 지수 4%이하 동반 하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0%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스위스와 영국 등 유럽 중앙은행이 연달아 통화정책 긴축을 발표한 영향이 크다. 스위스 프랑화 및 파운드화 강세에 달러인덱스가 강한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01% 낮아진 103.79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05% 높아진 1.055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41% 오른 1.2349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화 역시 달러화 대비 2.9% 강해졌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25% 내린 132.1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상승한 6.685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촉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유럽 중앙은행들의 잇단 긴축 소식과 미 경제지표 부진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상승, 배럴당 117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원유 공급 우려가 위험회피 무드를 상쇄해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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