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FOMC 불확실성 해소 vs 리세션 우려 속 매수세...4.9원↓

  • 입력 2022-06-16 15: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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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6월 1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6월 1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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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6일 장에서 초반 낙폭을 대거 축소한 끝에 5원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4.9원 내린 1,285.6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78.0원보다 7.6원 상승해 장중 상방 압력이 상당히 강했다.

달러/원은 6거래일만에 반락했다. 다만 장중 흐름을 보면 초반 강했던 위험 선호가 빠르게 위축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FOMC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 전반이 안정을 찾은 것에 연동해 갭하락 시작했다. 달러지수가 엿새만에 반락한 흐름에 연동했다.

다만 아시아 장이 시작된 이후 미국 긴축에 대한 재해석이 시작됐다. 파월 발언이 다소 도비시하게 해석되긴 했지만, 미국의 긴축 기조는 여전했고 시장 관계자들의 리세션 우려가 시장을 강타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보도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이후 IB들의 '리세션' 전망이 늘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 무디스, 구겐하임 등 주요 IB이코노미스트들의 미국 리세션 우려 확대 의견을 인용했다.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주일 전만 해도 미국이 경기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는 경미한 리세션을 예상한다"며 "인플레 확산이 구매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원은 리스크온 위축에 영향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강한 매수세, 위안화 약세, 코스피 상승분 반납 등 환율 상승 요인에 영향을 받고 이날 저가대비 9원 가량 반등해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0.16%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막판 매수세로 1,46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34% 오른 105.2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68% 오른 6.711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 FOMC 불확실성 해소 이후 달러/원 12.5원 갭하락 시작...매수세 속 낙폭 좁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5원 내린 1,27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락한 것에 연동해 1,270원 후반대로 급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FOMC 회의 결과, ECB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 등을 소화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75bp 인상했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라며 “이 같은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ECB는 "유로존에 있는 국가 가운데 대출 비용 급증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 도구를 마련하는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FOMC 불확실성 해소로 투심이 회복돼 미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도 수익률 하락에 연동해 0.6% 하락, 엿새 만에 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2.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급락, 배럴당 115달러 대로 내려섰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62%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7099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유동성 순공급에 나서지 않았다.

■ 美긴축은 여전 속 리세션 우려 부각돼...달러/원 강한 매수세 영향 속 낙폭 대거 줄여

달러/원 환율이 오후 초반엔 1,284원 전후서 횡보했다. 오후 1시 30분 이후 다시 매수세가 집중돼 레벨을 한층 더 높였다.

달러/원은 오전 장에서 갭다운 개장 이후 저점에서 유입된 매수세와 함께 코스피가 초반 상승분을 반납한 데 연동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에도 비슷한 흐름이 지속됐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오름폭을 넓힌 점도 달러/원 낙폭 축소 요인이 됐다.

미연준이 예상대로 75bp 인상을 단행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긴 했다. 다만 미국의 긴축 기조가 바뀐 것은 없으며, 시장에선 이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이후로 IB들의 '리세션' 전망이 늘었다.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주일 전만 해도 미국이 경기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는 경미한 리세션을 예상한다"며 "인플레 확산이 구매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연착륙 가능성이 줄었다. 연준이 물가 억제시까지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을 긴축하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효과가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CIO는 "소비지출이 둔화된 것을 보면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기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우려를 반영하 듯 아시아 주가지수는 초반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는 흐름이었다. 중화권에선 코로나 규제를 재차 강화하는 등 영향에 투심 위축과 함께 주가는 부진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개장 당시만 해도 FOMC 불확실성 해소를 호재로 인식해 원화가 이날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미연준의 긴축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고 리세션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우려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심리가 급위축된 가운데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 지수는 초반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며 "달러/원은 갭다운 개장에도 불구하고 장 중 이어진 역내외 강한 매수세 영향으로 낙폭을 상당폭 줄인 끝에 5원 하락해 이날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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