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빨라진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과 고착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건형·안재균 연구원은 "연준은 6월 FOMC에서 약 28년 만에 75bp 인상을 단행했고, 7월에도 추가 75bp 인상 가능성을 열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물가 안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연준의 물가 안정 수단은 포워드 가이던스 상향 조정과 금리 인상 가속화를 꼽을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 대폭 상향과 자이언트 스텝 인상이 나왔다는 건 물가 안정을 위해 연준의 행동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연구원들은 자이언트 스텝 시행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점도표 상향과 주요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3월까지 중립수준 아래인 1.9%로 제시됐던 올해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6월에 3.4%로 대폭 올렸다. 24년까지 중립금리보다 100bp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 중간값이 제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각각 1.1%p, 0.5%p 낮췄다. 긴축적 통화정책 운영 예고에 따른 성장세 약화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반면 올해 물가 전망치는 0.9%p 올린 5.2%로 제시했다.
연구원들은 "올해 주요 경제전망치 변화는 결국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를 시사하는 것"이라며 "6월 FOMC에서의 연준 결정은 예상에 부합하여 일단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까지 소화하면서 미국 주요 채권금리 하락폭이 커진 점은 이를 반영한다.
연구원들은 다만 이제부터 연말 3.5%까지의 금리 인상을 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아직도 175bp 인상폭이 남았다. 이 과정에서 중단기 금리의 추가 오름세가 불가피하다"며 " 반면 장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억제를 위한 연준의 긴축 가속화는 결과적으로 경기에 부정적 여파를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7월 이후 2/10년 스프레드 역전이 고착화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구원들은 "통화긴축 강화는 미래 경기침체 우려를 높인다. 다만 향후 ISM 지수를 비롯한 선행지표 부진이 본격화된 뒤에나 이를 반영할 것"이라며 "아직 미국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 채권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예상했다.
한은 역시 고물가 상황 속 예상보다 빨라진 한미 금리 역전을 고려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올해 남은 4차례 회의에서 계속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명분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우리도 한은의 긴축 스탠스 강화부터 소화해야 한다. 월말까지는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다소 안정되겠지만, 7월 전후 금리 변동성 재확대 출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빨라진 연준 긴축으로 7월 이후 美 장단기 금리 역전 고착화 - 신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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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연준 긴축으로 7월 이후 美 장단기 금리 역전 고착화 - 신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