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6일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는 3.50%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1분기 한 차례 추가 인상 이후 3.75%가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착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연준의 올해 말 전망에는 7월 75bp 인상 이후 9월 50bp, 11월과 12월 각각 25bp 인상이 반영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7월까지는 인플레 억제 진전 거의 없어 75bp 인상을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물가상승률 높아 1분기까지는 금리인상 사이클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말 FFR은 종착점인 3.75%보다 낮아진 3.25%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공격적 긴축은 경기하강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우리의 미국 경제전망도 올해와 내년 각각 2.7%와 2.0%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경제전망 하에서 내년 하반기의 미국 경제는 연준이 보고 있는 잠재성장률 1.8%를 하회할 것으로 본다"며 "이와 더불어 내년 하반기 중 2019년 하반기 방식의 예방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햇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물가안정 의지를 높게 산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반등이 나타났으나, 결과적으로 안도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자체가 잡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준의 정책시차를 고려한다면 당장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경제주체의 인플레 기대에 영향을 줄 변수는 국제유가"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7월 14~15일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결과 및 그 이후 수반되는 산유국 증산 정도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단기 외환시장의 향방도 여기에 산유국 증산 및 물가상승률에 좌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한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도 2.50%에서 2.75%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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