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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FOMC 불확실성 해소 속 달러지수 6일만에 반락

  • 입력 2022-06-16 08:1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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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달러/원 환율은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락한 것에 연동해 1,270원 후반대로 급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FOMC 회의 결과, ECB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 예상과 달리 감소한 미국 5월 소매판매 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75bp 인상했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라며 “이 같은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ECB는 "유로존에 있는 국가 가운데 대출 비용 급증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 도구를 마련하는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CB가 이날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3.78%까지 떨어졌다. 전장 종가인 4.18% 대비 40bp 급락했다.

ECB 안정화 조치와 파월 의장 발언 등을 소화한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도 수익률 하락에 연동해 0.6% 하락, 엿새 만에 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2.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급락, 배럴당 115달러 대로 내려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78.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0.50원)보다 11.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FOMC 불확실성 해소로 달러지수가 반락한 것에 연동해 1,27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지난밤 영미권 시장에서 나온 리스크온에 어느 정도 연동될 지가 관심을 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되지만,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대기하고 있다. BOE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고, BOJ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예상 수준에 벗어난 정책 결정이 나오면 대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증시에까지 그 영향력이 전이될 수도 있어 보인다.

파월 의장이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라며 “이 같은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다만 그는 “다음 회의에서는 50~75bp 인상이 유력하다”며 물가 잡기에 진심임을 피력하며 강한 긴축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이 지레 겁먹고 호키시 FOMC를 선반영했고, 이날 불확실성 해소로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을 나타냈다. 달러/원도 이 흐름에 연동해 1,280원 전후 수준으로 내릴 수는 있지만, 미국의 긴축 경로가가 지속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날 장에선 원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방향성을 바꾸기 위해선 뭔가 다른 촉매가 필요해 보인다.

■ ECB 안정화 조치 발표 속 FOMC 75bp 인상...지레 겁먹었던 시장 일시적 안정 찾아

지난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FOMC 회의 결과, ECB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 예상과 달리 감소한 미국 5월 소매판매 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75bp 인상했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FOMC는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75∼1.00%에서 1.50∼1.75%로 75bp 높인다”고 말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강하게 전념할 것”이라는 문구를 성명서에 새롭게 삽입했다.

별도로 발표된 점도표(금리전망)에 따르면, 금리 전망치는 내년 말 3.8%, 내후년 말은 3.4%로 각각 제시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1.1%포인트 낮춰졌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높여졌다. 내년은 2.6%로 제시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라며 “이 같은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에서는 50~75bp 인상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ECB는 "유로존에 있는 국가 가운데 대출 비용 급증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 도구를 마련하는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ECB가 추가적인 채권 매입을 중단하고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탈리아, 스페인 등 국채 수익률이 8년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ECB가 이날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3.78%까지 떨어졌다. 전장 종가인 4.18% 대비 40bp 급락했다.

다만 ECB는 안정화 조치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세부사항은 내놓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200억유로 국채를 매입해 시장 분열을 막았던 것의 업데이트된 버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줄었다. 시장에서는 1.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증가율은 0.9%에서 0.7%로 하향 수정됐다.

■ FOMC 불확실성 해소로 금리, 달러지수 반락...뉴욕 주가지수는 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 엿새 만에 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5bp 금리인상 발표 후 급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단행한 75bp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7% 낮아진 104.85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으나, 강세폭은 제한됐다. 유로/달러는 0.22% 높아진 1.0441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유로존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한 여파다. 이번 발표로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1.49% 오른 1.217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3% 내린 133.7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22% 하락한 6.672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9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2.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1% 안팎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지수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 발표 후 급락하기도 했으나, 곧 급반등했다.

‘이날 단행한 75bp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안도랠리가 펼쳐진 덕분이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급락, 배럴당 115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고강도 긴축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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