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급락, 배럴당 115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고강도 긴축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62달러(3.04%) 하락한 배럴당 115.3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66달러(2.20%) 내린 배럴당 118.51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95만6000 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원유재고가 14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 선물 0.3% 상승…FOMC 결과 앞두고 금리-달러 동반 하락
금 선물 가격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 발표를 앞두고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동반 하락한 덕분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6.10달러(0.3%) 높아진 온스당 181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46.6센트(2.2%) 오른 온스당 21.420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2.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1% 안팎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지수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 발표 후 급락하기도 했으나, 곧 급반등했다. ‘이날 단행한 75bp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안도랠리가 펼쳐진 덕분이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0,668.5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4.51포인트(1.46%) 높아진 3,789.99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엿새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0.81포인트(2.50%) 상승한 11,099.15를 나타내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75bp 인상했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FOMC는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75∼1.00%에서 1.50∼1.75%로 75bp 높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정에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50b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강하게 전념할 것”이라는 문구를 성명서에 새롭게 삽입했다. 별도로 발표된 점도표(금리전망)에 따르면, 금리 전망치는 내년 말 3.8%, 내후년 말은 3.4%로 각각 제시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1.1%포인트 낮춰졌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높여졌다. 내년은 2.6%로 제시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라며 “이 같은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에서는 50~75bp 인상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 엿새 만에 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5bp 금리인상 발표 후 급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단행한 75bp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5% 낮아진 104.94에 거래됐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105.6까지 뛰기도 했으나, 곧 반락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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