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6월 13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 강한 긴축 우려 vs 당국 개입...달러/원 15.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장에서 미국이 강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 속에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급등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5.1원 오른 1,284.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80.0원보다도 4.0원 올라서 장 중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선 가운데 3거래일 연속 오름세였다.
장 중에는 20원 가까이 상승한 1,288.9원을 기록해 지난 5월 16일 장에서 고가였던 1,286.3원을 웃돌았다. 달러/원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최근 한달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원은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 5월 CPI 4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재료를 소화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연준이 강한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위험 자산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다.
오전 장에선 초반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에 상승분을 소폭 줄였지만, 이내 강한 매수세가 지속돼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FOMC 회의를 관망하는 분위기로 횡보세가 이어졌다. 다만 달러/원이 1,290원에 근접한 이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시장에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당국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나오며 달러/원이 1,280원 중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달러/원의 상승 일변도가 끊기긴 했다. 다만 FOMC를 앞둔 불확실성 장세에서 대외 흐름에 따라 일시적 효과에 그칠 공산도 커보인다.
코스피지수는 3.52%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5,000억원, 기관이 2,2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37% 상승한 104.5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1% 상승한 6.753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 美물가 41년래 최고치 경신 속 달러지수 급등...달러/원 11원 상승 시작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1원 오른 1,28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5월 CPI가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데 연동해서 1,280원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5월 CPI를 주요 재료로 소화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뉴욕 3대 주가지수는 3.5% 이하로 동반 급락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 10일 발표에 따르면 5월 CPI는 지난해 5월보다 8.6% 상승해 지난 1981년 12월 이후 4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급등에 연동한 달러인덱스는 0.8% 급등, 사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3.5% 이하로 동반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84센트(0.69%) 낮아진 배럴당 120.67달러를 기록했다.
미연준이 강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아시아 주가지수는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초반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이 나왔음에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 전장대비 0.28%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7182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유동성 순공급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한달 가량 유동성을 중립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 외환 당국 개입 속 1,290원서 상단 막혀...불확실성 확대 속 일시 효과 그칠 수도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285원 후반대에서 상단이 막혔다. 시장 안정을 강조한 외환 당국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외환 당국은 구두개입과 함께 미세 조정에도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런 개입은 미국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감 속에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그럼에도 달러/원은 오후 1시 30분 전후 당국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로 4원 가량 속락했다. 이후 FOMC 대기 관망세 가운데 등락폭을 좁힌 끝에 1,284원에서 마감했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김현기 한국은행 국제국장이 공동명의로 외환시장에 구두개입했다.
이들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달러/원은 장 중에는 20원 가까이 상승한 1,288.9원을 기록해 지난 5월 16일 장에서 고가였던 1,286.3원을 웃돌았다. 달러/원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해 최근 한달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5월 CPI로 시장이 패닉 상태다. FOMC까지 험난한 길이 될 것 같다"며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공포를 좀 줄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오전 강한 매수세 영향으로 1,280원 후반대로 올라섰다"며 "오후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을 내놓은 가운데 당국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에 달러/원이 상승폭을 좀 좁히고 1,280원 중반 수준서 이날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