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1원 오른 1,28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4.6원 오른 1,2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부터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1.8% 하락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5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40%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0%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30% 오른 104.4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5월 CPI가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데 연동해서 1,270원 후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5월 CPI를 주요 재료로 소화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뉴욕 3대 주가지수는 3.5% 이하로 동반 급락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 10일 발표에 따르면 5월 CPI는 지난해 5월보다 8.6% 상승해 지난 1981년 12월 이후 4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급등에 연동한 달러인덱스는 0.8% 급등, 사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3.5% 이하로 동반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84센트(0.69%) 낮아진 배럴당 120.67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14~15일로 예정된 FOMC 회의를 대기하는 가운데 전장 부진했던 미국 주식시장 분위기에 아시아 시장이 어느 정도 연동되는 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특히 이번주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9월 이후 긴축 경로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 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일 달러/원은 미국 물가지표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리스크 오프, 강달러를 반영해 1,280원 상단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 아시아장에서도 채권, 주식,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위험통화인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원화 약세는 당국 미세조정 및 실개입에 대한 경계를 상기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상단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와 중공업 물량도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재료"라며 "따라서 오늘 갭업 출발한 후에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80원 초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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