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 이틀 연속 상승했다.
ECB가 향후 긴축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금리를 동결했던 ECB 회의 결과를 도비시하게 해석했다. 미국 5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달러는 유로화 대비 강세폭을 확대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대부분 오른 가운데 테크주 위주로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인 부분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9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9월에는 50bp 인상에도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는 또한 7월 1일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ECB는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ECB는 9월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을 웃돌 정도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73% 높아진 103.2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91% 낮아진 1.061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4% 내린 1.249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08% 오른 134.3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보합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보다 0.0005위안 내린 6.700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도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호주달러/달러는 1.29% 내린 0.709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날 급락해 최근 3주 가운데 낙폭을 가장 컸다. 유로존 ECB가 긴축을 공식화한 가운데 미국 역시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5월 CPI를 앞둔 경계감에 오후 들면서 테크주 중심으로 지수가 급락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모두 약세였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술, 금융 섹터가 각각 2.75%, 2.72%, 2.61%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 CPI가 향후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연준 FOMC 위원들이 하반기 금리를 결정하는 데 지난달 물가 수치를 주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60센트(0.49%) 낮아진 배럴당 121.51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부족 상황이 가격을 지지하긴 했지만 중국 상하이 일부 지역이 재봉쇄에 들어간다는 소식으로 유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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