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6월 3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고용 둔화 속 긴축속도 조절 기대 살아나...달러/원 9.40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일 장에서 미연준의 긴축속도 조절 기대감 속에 지난밤 달러지수가 급락했던 것과 연동해 하락해 마쳤다.
전일 긴축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매수세로 15원 급등했던 것을 되돌림했다. 관련 재료를 두고 내놓는 시장 해석과 반응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장에선 미국 고용이 둔화된 부분에 집중한 가운데 미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안정된 상황에서 주가지수가 급등하고 달러지수는 급락했다. 이에 연동해 달러/원은 이날 1240원 초반대에서 갭하락 시작했다.
오전 결제 수요 등 매수세 유입, 외국인 주식 매도세 확대 등에 연동해 낙폭을 좁히기도 했다. 이후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급락한 것에 연동해서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변동성을 키웠던 달러/원은 오후 장에선 1,240원 초반대에서 제자리 걸음했다. 다만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낙폭을 좁히는 등 미국쪽 재료에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중화권 증시가 단오절로 휴장했음에도 달러/원은 장 중 변동성을 키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난밤 달러지수 급락분에 연동해 갭다운했던 시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코스피지수는 0.44% 상승해 마쳤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3,200억원 순매수했지마 외국인은 9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03% 내린 101.7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30% 하락한 6.633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 美민간 고용 둔화 속 긴축 속도 조절론 재차 부각돼...달러지수 급락 속 달러/원 갭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6원 내린 1,242.50원으로 시작했다. 지난밤 달러지수가 급반락한 것에 연동해 1,24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했다.
미국 5월 민간 고용 부문은 성장세가 4월보다 둔화됐다. 이러면서 미연준이 9월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늘면서 장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채 금리가 등락폭을 좁힌 혼조세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반락해 최근 상승폭을 되돌림했고, 뉴욕 3대 주가지수가 급반등했다.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 지표와 강한 긴축을 강조한 연준 위원들 발언을 주목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주목하며, 미연준 9월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미국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5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2만 8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9만 9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지난 4월 공장주문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 4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0.3% 증가해 예상치 0.6% 증가를 밑돌았다.
미연준 위원들이 물가 지표를 참고해 9월에도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연준 부의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9월 금리인상 가속화 카드가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중화권 금융시장이 단오절로 휴장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 발표를 대기하는 주말 장세가 이어졌다.
오전 8시 전후 발표된 국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약 14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 오전 변동성 장세 이후 美비농업 고용지표 대기 심리 작용...시가 수준서 마감
달러/원 환율은 오후 중반까지는 1,240원 전후에서 횡보했다.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 낙폭을 좁히면서 이날 시가에 근접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대기하면서도 관련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났다.
오전 장에선 결제 수요 등 매수세와 외국인이 매도세를 키운 가운데 코스피가 상승폭을 반납해 달러/원이 1,24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이날 하락폭을 넓힌 가운데 달러/원도 재차 1,240원 전후 수준까지 낙폭을 넓혔다. 수급이 대치한 가운데 위안화 강세로 오전 한때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Opec+ 회의 덕분에 유가 상승 우려가 감소한 점과 ADP 고용지표 부진에 미 긴축 우려가 감소한 영향을 받아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시장은 오늘밤 더 중요한 미 비농업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전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코스피가 초반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이런 가운데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유입해 달러/원이 낙폭을 좁혔다"며 "중화권 증시가 단오절로 휴장했지만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오전 내림폭을 확대했다. 이 영향에 달러/원이 다시 낙폭을 확대했지만, 막판으로 가면서 낙폭을 다시 좁힌 장세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