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6원 내린 1,242.5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8.60원 내린 1,2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8% 상승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50억원 가량을 순매도, 기관이 28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잇다.
달러/엔 환율이 0.1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0.12%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2% 오른 101.75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지수가 급반락한 것에 연동해 1,24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했다.
미국 5월 민간 고용 부문은 성장세가 4월보다 둔화됐다. 이러면서 미연준이 9월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늘면서 장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채 금리가 등락폭을 좁힌 혼조세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반락해 최근 상승폭을 되돌림했고, 뉴욕 3대 주가지수가 급반등했다.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 지표와 강한 긴축을 강조한 연준 위원들 발언을 주목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주목하며, 미연준 9월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미국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5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2만 8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9만 9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지난 4월 공장주문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 4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0.3% 증가해 예상치 0.6% 증가를 밑돌았다.
미연준 위원들이 물가 지표를 참고해 9월에도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연준 부의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9월 금리인상 가속화 카드가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중화권 금융시장이 단오절로 휴장을 맞는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 발표를 대기하는 주말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전후 발표된 국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약 14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3일 달러/원은 미국 5월 비농업 고용 관망 속 위험선호 회복으로 인한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외인 국내주식 자금 유입 가능성에 전일 상승분을 되돌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저가매수 수요와 연준 긴축 경계감은 달러/원 하단을 경직한다"며 "오늘 달러/원은 하락 출발 후 코스피 상승과 글로벌 약달러에 연동해 하방 압력을 받겠으나,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연준 긴축 경계 심리에 하단이 막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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