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지수가 급반락한 것에 연동해 1,24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5월 민간 고용 부문은 성장세가 4월보다 둔화됐다. 이러면서 미연준이 9월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늘면서 장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채 금리가 등락폭을 좁힌 혼조세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반락해 최근 상승폭을 되돌림했고, 뉴욕 3대 주가지수가 급반등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41.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52.10원)보다 10.55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 지표와 강한 긴축을 강조한 연준 위원들 발언을 주목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주목하며, 미연준 9월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미국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5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2만 8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9만 9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지난 4월 공장주문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 4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0.3% 증가해 예상치 0.6% 증가를 밑돌았다.
미연준 위원들이 물가 지표를 참고해 9월에도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연준 부의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9월 금리인상 가속화 카드가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밝혔다.
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달러인덱스가 0.8%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6%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116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줄면서 상방 압력을 받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증산규모를 늘리기로 했으나, 합의 이행 여부에 의구심이 제기된 점도 유가에 호재가 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급반락한 가운데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1,24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화권 금융시장이 단오절로 휴장을 맞는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 발표를 대기하는 주말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전후 발표된 국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약 14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 美5월 고용, 성장세 둔화...미연준 위원들, 물가 잡기 강조하며 9월 긴축 지속 시사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 지표와 강한 긴축을 강조한 연준 위원들 발언을 주목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주목하며, 미연준 9월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미국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2만 8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9만 9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24만 7000명 늘었었다.
미국 지난 4월 공장주문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0.3% 늘었다. 시장에서는 0.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1.8% 증가한 바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준의 첫 번째 과제”라며 “지금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쉬어 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압력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소한 50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경제 데이터로 비춰보면 6~7월 50bp 인상이 합리적 경로로 보이지만 9월은 덜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9월 금리인상 가속화 카드가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9월 FOMC 회의까지 월별 물가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금리 인상 속도가 낮춰질 수도 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지 않으면, 금리 인상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고용 부진 속 달러지수 급반락...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주가지수 급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압박을 받았다. 민간고용 지표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78% 낮아진 101.73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93% 높아진 1.075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0% 오른 1.257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23% 내린 129.8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8% 하락한 6.659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3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6%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실적 전망을 하회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여파로 장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다시 레벨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미국 민간고용 지표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예상을 하회한 공장주문도 공격적 긴축 우려를 덜어주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116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줄면서 상방 압력을 받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증산규모를 늘리기로 했으나, 합의 이행 여부에 의구심이 제기된 점도 유가에 호재가 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