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6원 내린 1,235.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40원 내린 1,23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초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8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27%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11% 오른 101.430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봉쇄 해제 기대감이 선반영된 가운데 미국 개장과 오전 발표될 중국 제조업 PMI 지표를 대기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중국 상하이시 봉쇄 해제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사흘째 내림세를 보인 것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30일 뉴욕금융시장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크리스토퍼 월러 미연준 이사는 기준금리를 50bp씩 몇 번 더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휴장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상하이 봉쇄 호재 기대감에 유럽주식시장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도 유럽은 5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나타났다.
유로존 인플레 및 긴축 전망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독일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8.7% 상승해 예상(+8.1%)을 상회했다. 48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44% 높아진 1.077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1% 오른 1.2653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는 0.86% 이하로 동반 상승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가 6월 1일부터 전면적인 봉쇄 해제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전 발표되는 중국 5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지표를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 개장을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4월부터 주요 도시 봉쇄를 시작한 이후에 5월 경기둔화를 우려로 부분적인 해제를 이어온만큼 5월 한달동안 경기 회복 기미가 나타났는지를 살펴보고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31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 연장, 중국발 위험선호 회복 등 호재를 반영해 하단 테스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도 장중 네고 물량이 대거 소화되며 환율 하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수입업체 저가매수와 낙폭 과다 인식에 따른 기술적인 되돌림은 하단을 경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급락으로 수입업체도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유보하고 있지만 1,230원이 1차 지지선이라고 인식되어 있는 만큼 어제와 달리 일부 결제 수요를 소화할 공산이 크다"며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뒤에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수출업체 추격매도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30원 초중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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