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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인플레 완화+中봉쇄 해제 속 이틀간 28원 급락...4월20일 이후 최저

  • 입력 2022-05-30 15: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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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5월 30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5월 30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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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0일 장에서 미국 인플레 우려 완화와 중국 도시 봉쇄 해제 기대감 등 강한 하방 요인을 소화해 17원대 급락으로 마쳤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56.20원보다 17.60원 내린 1,238.60원으로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0일 기록했던 1,236.10원 이후 40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2거래일 각각 10.8원, 17.6원 하락해 28.4원 하락해 1,260원 중반대였던 레벨이 1,230원 중후반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달러지수는 이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3시 37분 현재 0.25% 내린 101.38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101.08을 기록한 이후 약 한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미국 인플레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고점 전망이 늘었다. 그러면서 지난주 후반 미국 주가지수 강세가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으로 이어졌다.

중국에선 상하이시가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봉쇄 해제를 맞는 가운데 제조업체들도 정상적인 영업에 들어가는 소식도 나와서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또한 중국 증권당국이 거래소 채권시장을 해외투자자에 개방할 것이란 소식도 아시아 증시 전반 수급 흐름을 개선하게 했다.

달러/원은 주가지수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수, 위안화 강세폭 확대에 영향을 받고 낙폭을 확대했다.

이에 더해 리스크온에 쏠린 분위기 가운데 달러/원 하방 압력이 확대되자 수급상 월말 네고 및 롱스탑 물량 출회 등 대량 매도세도 달러/원을 아래쪽으로 압박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이틀동안 30원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4월 20일 기록했던 1,236.1원 이후 최저치로 이날 장을 마치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1.2% 급등해 마쳤다. 코스피에선 기관이 4,200억원, 외국인이 3,560억원을 순매수해 강세를 주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19% 급등해 마친 가운데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홍콩 항셍지수가 2% 급등해 거래를 이어갔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80% 내린 6.665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도 0.07%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 미국 인플레 우려 완화 속 중국 봉쇄 해제 기대감...달러/원 하락폭 넓혀가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1원 내린 1,250.1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미국 PCE 물가지수가 예상 수준에 부합한 가운데 인플레 우려 완화 및 달러지수 하락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이번주 중후반 미국쪽 고용 지표 발표를 주목하는 가운데 중국 봉쇄 해제 기대감, 지난주 후반 미국 주가지수 급등이 주 초반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끼친 리스크온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서 위안화 강세 및 수급상 매도세 우위에 영향을 받아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4월 PCE 물가지수를 주목했다. 예상대로 전월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심리가 안정됐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4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예상대로 전년대비 4.9%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5.2% 오른 바 있다. 4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로는 0.3% 상승률을 유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장내 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1%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3.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안도감을 주었다.

주 초반인 30일 미국은 우리나라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다.

중국 상하이시는 다음달 1일부터 기업에 대한 부당한 제한을 폐지하는 등 코로나 봉쇄를 완화한다. 베이징시도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방역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민은행이 해외 기관투자자들에 거래소 채권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해서 더욱 많은 해외 자본을 재유치하려는 행보를 보인 가운데 이날 외국인들도 코스피에서 대량 매수세에 나섰다.

중국인민은행은 50억위안 규모로 중앙은행증권스왑(CBS)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은행들의 영구채 시장내 유동성을 높이는 한편 은행이 발행한 영구채들의 자본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CBS 물량은 50억위안으로 기한은 3개월이다. PD들을 대상으로 고정금리 입찰을 진행한다.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으로 7일물 RP 매입으로 100억위안 유동성을 공급했다. 다만 100억위안 물량이 만기를 맞아 순공급된 유동성은 없었다.

■ 리스크온+네고 및 롱스탑 등 매도세 우위에 서...달러/원 이틀새 30원 급락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위안화 강세에 연동한 가운데 네고 물량과 롱스탑 등 강한 매도세로 1,230원 중후반대까지 내려섰다.

하단을 지지하는 매수세도 막판 유입했지만, 중국 봉쇄 해제와 부양책 기대감에 하방으로 쏠린 힘을 꺾지는 못했다.

전 거래일 영미권 주식시장이 미국 물가지수 완화로 급등했다. 이에 더해 중국 봉쇄 해제에 따른 훈풍이 작용해 시장 심리가 상당히 안정됐다.

중국 상하이 시가 고강도 봉쇄 정책을 대폭 해제할 방침을 밝혔다.

우칭 상하이 부시장은 “다음달 1일부터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산업과 분야의 기업들이 업무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전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달러지수는 낙폭은 제한했지만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다. 봉쇄 해제와 해외투자자 채권시장 개방 기대감 등에 위안화가 전장에 이어 가치가 급등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1분기 GDP 부진에 이어 인플레 고점 인식까지 더해지며 미국 긴축 우려감이 감소했고, 위험자산 선호는 확대됐다"며 "이런 가운데 중국 도시 봉쇄 해제 기대감에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했다. 게다가 매도세가 우위에 서면서 달러/원이 이날 1,230원대까지 레벨을 확 낮췄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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