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라가르드 ECB 총재가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유로화 강세 영향에 급락했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59.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4.10원)보다 5.05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관세 완화 검토, 라가르드 ECB 총재의 7월 금리인상 시사, JP모간의 낙관적 실적 전망 등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유로화와 리스크온 자산이 강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전 정부가 부과한 대중 관세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7월에 금리인상을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위험 선호가 살아난 가운데 유로존 긴축 전망 속 유로화 강세로 달러인덱스가 1% 급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하락에 연동해 1,26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추고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중화권 금융시장이 '대중국 관세 인하, 210억달러 감세' 등 호재가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지가 관심을 끈다.
최근 하락세로 레벨을 상당히 낮춘 만큼 하단을 지지하는 결제 수요 등 매수세도 유효해 보인다. 다만 미국 긴축이란 재료를 충분히 선반영한 가운데 중국 부양책, 유로존 긴축 공식화라는 부분은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달러지수 하락에 연동해 1,260원 초반에서 갭하락 시작한 후에, 상하방 요인이 대치하며 균형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빅이벤트인 미연준 FOMC 회의록과 한은 금통위를 대기하려는 심리를 유지하면서도, 중화권 금융시장의 리스크온 강도에 따라서 달러/원도 등락폭 정도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서 210억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안을 발표했다는 뉴스가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효과를 낼 지가 관심을 모은다.
■ 바이든, 인플레 잡기 위해 대중 관세 완화 검토...ECB 7월 금리인상 시사
지난밤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관세 완화 검토, 라가르드 ECB 총재의 7월 금리인상 시사, JP모간의 낙관적 실적 전망 등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유로화와 리스크온 자산이 강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전 정부가 부과한 대중 관세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는 중국에 어떤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부과한 것"이라며 "현 정부는 대중국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7월에 금리인상을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준금리가 9월 말까지 마이너스 영역을 벗어날 것”이라며 "채권 순매수 기조가 3분기 초반에는 종료될 것으로 기대한다. ECB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은 금리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증가로 실적 개선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종목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JP모간 주가가 6.1% 급등했다.
JP모간은 배포자료에서 “유형자기자본이익률 17% 목표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며 “올해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ECB 긴축 전망 속 유로화 급등...대중 관세 완화 기대감 속 美주가지수 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급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기대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압박을 받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유로화 가치가 급등한 점도 달러인덱스를 한층 짓눌렀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95% 낮아진 102.04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18% 높아진 1.069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4% 오른 1.2585달러를 기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7월에 금리인상을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가 9월 말까지 마이너스 영역을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약했다. 달러/엔은 0.03% 상승한 127.9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6% 하락한 6.662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9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대중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낙관적 실적 전망을 제시한 JP모간이 은행주의 동반 상승을 이끈 점도 긍정적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강보합세를 나타내 배럴당 110달러 대에 머물렀다.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 급락으로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논의가 교착상태에 머물면서 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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