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5월 18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지표 호조 속 외국인 주식 매수세...달러/원 8.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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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18일 장에서 지난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나왔던 리스크온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장 중에는 중국 도시 봉쇄 관련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보니 달러/원은 주변 분위기에 연동해 변동성을 확대했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75.00원보다 8.40원 내린 1,266.6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67.50원보다 0.90원 내려 장 중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섰다.
결과적으로 보면 달러/원은 시가 대비로 소폭 약보합에 그치긴 했지만 장 중에 중화권 증시와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서 오전 장에는 낙폭을 줄였다.
다만 중화권 증시가 오후 2시 재개된 이후로 주가지수가 낙폭을 좁히는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대량 매수세를 기록한 것에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날 5913억원 규모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시가 단계별로 상업 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변동성을 확대한 끝에 제자리 걸음하는 식으로 낙폭을 넓힌채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0.21% 상승해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 코스피에서 2,9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를 지지했다.
■ 지난밤 리스크온 반영 갭다운 시작..불안한 심리 여전 낙폭 좁혀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5원 내린 1,267.50원으로 시작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리스크온 및 달러지수 내림세 등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와 파월 미연준 의장 발언을 주목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 기대감과 경제 지표 호조에 리스크온 장세가 이어졌다.
관련 리스크온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9%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7% 이하로 동반 상승한 가운데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1.6% 하락, 닷새 만에 반락했다.
달러/원은 오전 초반부터 주가지수가 상승분을 좁힌 가운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과 연동해서 초반 낙폭을 좁혀갔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64%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7421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으면서, 이번주 들어서 100억위안을 순회수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홍콩 항셍지수도 0.64% 각각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전일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로 급등한 터라 이날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 조선 수주, 외국인 주식 매수세 속 달러/원 낙폭 재차 넓혀
달러/원 환율은 오후장 초반엔 오전 상승분을 소폭 좁힌 가운데 소강 상태였다. 위안화 약세가 소강 상태인 가운데 달러/원도 1,273원에서 저항을 받았다.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이 재개한 오후 2시 이후 달러/원 환율은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생지수는 오후 낙폭을 좁혀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대량 순매수로 지수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5913억원 규모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틀새 1.5조원 규모 계약 관련한 공시를 내놨다.
상하이시는 단계별로 상업 활동을 재개했다. 대형 마트가 대면 서비스를 재개한 가운데 주요지역 인프라 건설 관련해 16곳에서 공사가 재개됐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주가지수 낙폭 축소, 조선부문 대규모 수주 등 하락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달러/원이 오후 장에서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중국 도시 봉쇄 해제라는 기대감이 살아나곤 있지만 불확실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달러/원은 역V자형으로 변동성을 키운 끝에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지난밤 상하이 봉쇄 해제 기대, 양호한 미 소매판매 등으로 위험자산에 저가 매수세가 확대돼 시장에선 간만에 훈풍이 좀 불었다. 다만 이날 시장 흐름을 보면 아직 불안한 흐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파적이었던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중국 봉쇄 해제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이 작용해 오전엔 낙폭을 반납했다"며 "다만 조선 수주,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세, 상하이 영업 활동 재개 등에 달러/원이 낙폭을 재차 확대해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