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로 나타난 달러지수 하락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0.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4.10원)보다 3.60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부진했던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했다.
미국 5월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며 다시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중국 지난달 소비와 생산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0.3%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채 수익률과 동반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배럴당 114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올라 지난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하락에 연동해서 1,280원 전후 수준에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지난밤 미국 쪽의 리스크오프 장세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 상업활동 재개 및 부양책 관련한 신규 정책 기대감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G2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불안한 투자 심리가 지속 유지되는 가운데 미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를 비롯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현지 시간으로 17일 발언을 앞두고 있다. 호주 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발표도 관심을 모은다.
■ G2 경제지표 부진 속 위험 선호 심리 후퇴
지난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부진했던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했다.
미국 이달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며 다시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1.6으로 전월 24.6에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15.0 수준을 예상했었다.
중국 지난달 소비와 생산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1.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6.1%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산업생산도 전년대비 2.9% 감소해 예상치(+0.4%)를 크게 하회했다.
■ 리스크오프 속 달러지수 이틀째 내림세..주가지수 부진 속 유가 급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예상치에 크게 미달해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수익률과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8% 낮아진 104.19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17% 높아진 1.043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5% 오른 1.231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10% 내린 129.1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하락한 6.796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9%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와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 생산-소비 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데 이어, 미 뉴욕주 제조업지수도 예상치에 크게 미달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배럴당 114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올라 지난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휘발유 선물가격이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유가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가능성 역시 계속해서 주목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