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2원 내린 1,277.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7.30원 내린 1,27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9% 상승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25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7%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0.05% 오른 104.530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과 함께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회동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물가압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고조됐다. 성장 둔화 가능성도 높아진 위중한 국면에서 Policy Mix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모처럼 리스크온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주춤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시적으로 살아났다. 파월 의장이 재차 75bp 인상을 일축한 것과 상하이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후반 영미권 증시는 미연준 인사들의 발언, 중국 상하이시의 봉쇄 완화 일정, 미국 소비심리 지표 등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면서 리스크온 장세가 이어졌다.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이 급등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압박을 받았다.
이날 장 중에는 지난주 후반 미국발 리스크온 장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지에 따라서 등락폭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지표 발표와 당국자들의 시장 안정화 의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6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 회복, 위안화 약세 배팅 부담에 연동돼 하락을 예상한다"며 "다만 증권사 ELS 증거금 이슈 연장, 해외투자 자금 집행 등 수급적 요인에 대한 부담은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하락 출발 후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 진정, 당국 경계 등 영향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70원 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