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5월 12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위안화 약세 속 외은 주도 매수세...달러/원 13년래 최고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일 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연동한 가운데 수급 흐름을 주도했던 외은 주도의 매수세 영향에 급등해 마감했다.
달러/원은 이날 급등으로 금융위기 시기였던 지난 2009년 7월 14일 종가인 1,293.0원 이후 약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75.30원보다 13.30원 오른 1,288.60원으로 마쳤다.
달러/원은 지난밤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CPI 여파로 7원 가량 갭상승 개장했다. 초반엔 주가가 낙폭을 줄이고 재료를 소화한 이유로 소강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이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급등한 가운데 외은 주도의 매수세가 나오면서 달러/원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 급락에 연동해 아시아 주가지수도 모두 하락폭을 확대했다. 스태그플레이션과 미국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로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가 확산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7월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급등해 이날 장을 마친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1.63% 급락해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도 2,800억원 가량 순매도해 5거래일 연속 대량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9분 현재 달러지수가 0.01% 오른 104.01을 나타내고 있다. 리스크오프 여파로 엔화가 달러 대비 0.59%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위안/달러 역외 환율은 0.54% 오르고 있다.
■ 美 인플레 확인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달러/원 1,290원 돌파 시도 나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2원 오른 1,282.50원으로 갭상승 시작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CPI 영향으로 미국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달러지수가 오른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 하락에 연동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가 개장한 이후 아시아 주가지수가 대거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전월대비 근원 CPI는 오름세가 가속화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더 많은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등락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다 주가 급락에 달러지수는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로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강보합(위안화 가치 절하) 수준인 6.7292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으면서 이번주 3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290원에 근접해 등락을 반복했다. 분위기상 1,290원 돌파가 유력했지만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달러/원은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급등한 것과 외은 중심의 매수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급등했다.
이날 외화당국의 시장 개입과 네고 물량 등이 있었다고는 해도 외은 중심의 매수세가 수급을 주도해 달러/원은 13원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러면서 달러/원은 장 중에 1,291.5원을 기록해 지난 2020년 3월 19일 장 중 기록한 1,296.0원 이후 2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의 긴축 가속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야기된 매도세로 시장에선 위험 회피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높은 물가지표가 지속되며 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전 장에선 일단 시장이 악재를 소화하고,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움직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전 중후반부터 나타난 위안화 약세와 더불어 외은 중심의 매수세가 수급 흐름을 주도하면서 달러/원이 1,290원 근처까지 치솟았다"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