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일 오후 장에서 1,290원에 근접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80원 오른 1,289.10원을 나타내고 있다. 1,290원 돌파를 시도했지만 한차례 막힌 후에 다시 1,290원 안착을 노리는 모습이다.
달러/원은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급등한 것과 외은 중심의 매수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급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외화당국의 시장 개입과 네고 물량 등 매도세가 힘을 발하지 못한 가운데 오름세로 일방 통행하고 있다.
지난밤 예상을 웃돈 미국 CPI 영향으로 7원 갭상승 시작한 이후로 미국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 레벨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이러면서 달러/원은 장 중에 1,289.7원을 기록해 지난 2020년 3월 19일 장 중 기록한 1,296.0원 이후 2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넓히며 1% 하락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오전 11시 이후 매도 규모를 키운 가운데 코스피에서 1000억원 순매도 중이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37% 상승, 달러/엔 환율은 0.16%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가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는 0.01% 강보합에 그치고 있다.
미국의 긴축 가속화와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이중 악재 영향으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불확실성이 다분한 모양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높은 물가지표가 지속되며 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전 장에선 일단 시장이 악재를 소화하고, 다음 스탭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움직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FOMC 연준의 대응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며 "이날 장에선 당국의 시장 개입이나 네고 등 매도세가 제한되는 듯 하다. 이런 가운데 오전 중후반 위안화 약세와 매수세로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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