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美CPI 경계 속 中리스크온 연동...달러/원 1.1원↓

  • 입력 2022-05-11 15:52
  • 김경목 기자
댓글
0
자료: 2022년 5월 1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5월 1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장에서 미국 4월 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발 리스크온 장세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76.40원보다 1.1원 내린 1,275.30원으로 마쳤다.

이날 밤에 발표되는 미국 4월 CPI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됐다. 다만 대중 관세 철폐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 금융시장이 리스크온 장세가 나타났다.

달러/원은 상하방 요인이 대치했지만 중국발 리스크온 장세에 연동한 가운데 당국의 미세 조정 추정 물량이 출회한 이유로 하방 쪽에 힘이 더욱 쏠린 모습이었다.

한편 중화권 주가지수도 오후 중후반엔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미국쪽 물가지표를 대기하는 모양새가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0.17%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이날도 2,900억원 가량 순매도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6분 현재 달러지수가 0.20% 내린 103.71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07% 하락, 달러/엔 환율은 0.19%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인플레 백기 든 美, 대중 관세 철폐 논의하고 있어..中 기대감 속 주가지수 오름세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오른 1,277.70원으로 시작했다. 미국 4월 CPI를 대기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른 것에 연동해 소폭 상승해 시작했다.

미국 4월 CPI를 대기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될 중국 4월 CPI와 PPI를 주목한 초반 분위기였다.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주가 지수가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오전 초중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해 1,280원대를 웃돌기도 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23%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7290위안에 고시됐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중화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물가 오름세를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대중 관세를 철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화권 증시가 개장한 이후로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 주가지수가 상승폭을 넓혀갔다. 위안화도 오후 초반까지 강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에 연동해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4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예상(+1.8%)을 상회했다. 지난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한 바 있다.

중국 4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 8.0% 올라서 예상(+7.7%)을 웃돌았다. 지난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하락 전환한 후에 낙폭을 조금 더 확대했다. 장 중후반엔 낙폭을 좁혔다가 다시 확대했다.

중화권 주식 시장이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일 인민은행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대중국 관세 철폐 기대감이 동반 호재로 작용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위안와 약세에 대해선 환시 안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낸 바 있다.

미국 4월 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도 중화권 부양책과 대중 관세 철폐 기대감에 달러/원 상단이 막혔다.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져 나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내부에 비상경제대응 TF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그는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가운데 금융과 외환시장 등 경제 상황 전반을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의 하락 마감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초중반까지는 미국 4월 CPI 경계감 속에서 달러/원이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다만 중화권 시장이 부양책과 대중 관세 철폐 기대감 속에서 주가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위안화가 장 중에 강한 흐름을 유지했다. 중국발 리스크온에 연동해 달러/원도 하락해 마감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