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오후 장에서 소폭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내린 1,275.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조금씩 낙폭을 넓히고 있다.
중화권 주식 시장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철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가 오름세를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대중 관세를 철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0일엔 중국 인민은행이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위안와 약세에 대해선 환시 안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미국 4월 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도 중화권 부양책과 대중 관세 철폐 기대감에 달러/원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내부에 비상경제대응 TF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그는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가운데 금융과 외환시장 등 경제 상황 전반을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의 하락 전환에 힘을 실어줬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하락에서 낙폭을 좁힌 끝에 0.04%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2000억원 가량 순매도로 최근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2%에 근접한 급등세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4% 상승 중이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15% 하락을 나타내는 가운데 달러지수도 0.18% 내린 103.730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초중반까지는 미국 4월 CPI 경계감 속에서 달러/원이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다만 중화권 시장이 부양책과 대중 관세 철폐 기대감 속에서 주가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위안화가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발 리스크온에 연동해 달러/원도 하락으로 전환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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