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관전포인트는 MBS 매각 이슈..물가바스켓 30% 넘는 주거비용이 문제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5월 FOMC의 관전포인트는 MBS 매각 이슈"라고 밝혔다.
박윤정 연구원은 "5월 FOMC에서 금리인상폭(50bp)과 QT 시행발표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겠지만, 오히려 연준이 MBS 매각 시작시점이나 규모를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이 지난 정책 정상화 사이클에 비해 공격적으로 QT를 단행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됐으며, 특히 MBS는 매각도 적절하다고 언급해 30년 고정모기지 금리가 2009년 7월 이후 신고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MBS 시장을 자극하는 이유는 바로 현재 최우선 과제인 물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3월 CPI 상승률(y-y) 8.46% 중 에너지 기여도는 2.67%p인 가운데 4월 국제유가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라 물가궤적은 4월부터 peakout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물가 바스켓 비중이 30%가 넘는 주거비용이 계속 상승한다면 연준의 물가 관리부담도 크게 완화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주택가격 하향 안정을 유도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례없는 MBS 매각 등 공격적인 QT 시사를 통해 모기지 금리 상승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가격지수에 선행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1분기 모기지 금리 급등은 신규 주택 매수 수요의 추가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수요 대비 부족한 미국 주택 공급, 미기지 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10%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미국 물가지표 산정 방식의 특성상 주택시장 지표에 비해 물가지표가 약 12~18개월 정도 후행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이에 적어도 3분기까지는 주거비용 CPI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물가안정에 필수적인 주택가격 하향 안정세가 이루기 어려운 목표인 만큼 연준이 MBS 매각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금리 상승기엔 모기지 조기 상환 물량이 감소해 연준이 보유한 MBS의 월간 상환 규모는 규모는 목표치인 350억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FOMC에서 연준의 MBS 매각 관련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